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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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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민간의료기관 결핵환자의 접촉자 조사 사업 결과
- 작성일2012-10-1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11년 민간의료기관 결핵환자의 접촉자 조사 사업 결과
Report of Contact Investigation among Close Contacts with Tuberculosis Patient in Private Medical Institutionsn in Korea, 2011
질병관리본부 에이즈ㆍ결핵관리과
박수진
Ⅰ. 들어가는 말
결핵(Tuberculosis, TB)은 1882년 Robert Koch가 결핵균을 발견한 후 여러 가지 항결핵제가 개발되어 의학적으로 치유가 가능하고 보건학적으로도 관리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구의 1/3이 감염되고, 매년 8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며 100만 명 이상이 결핵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다[1]. 결핵은 환자의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하면 결핵균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다. 결핵환자의 밀접 접촉자에서 잠복결핵감염은 55.9%이고 결핵은 4.6%, 일상 접촉자의 잠복결핵감염은 26.4%이고 결핵은 0.6%[2]이므로 결핵환자와 매일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 동거인 등 밀접접촉자가 간간히 접촉하는 일상접촉자 보다 결핵 감염과 발병이 더 높다.
1995년부터 보건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든 결핵환자의 가족‧동거인 등 밀접접촉자에게 결핵검진과 6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잠복결핵검진을 무료로 실시하였다. 한편,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도입에 따른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로 2000년대 이후 결핵환자의 민간의료기관 선호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우리나라 결핵정보감시체계의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is.kdca.go.kr)에 따르면 2011년 보건소에서 신고 된 결핵환자는 5,807명, 민간의료기관에서 신고 된 결핵환자는 44,684명으로 민간의료기관의 선호도가 89%를 차지하였으나[3] 민간의료기관의 가족‧동거인 등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에 대한 실태파악이 되고 있지 않았다.
국가에서는 결핵환자 조기 발견을 하기 위해 2011년 4월부터 민간의료기관 호흡기 결핵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가족‧동거인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이 글은 2011년 의료기관 결핵환자의 접촉자가족 및 동거인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Ⅱ. 몸말
국가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있는 전염성 결핵환자의 밀접 접촉자에게 결핵과 잠복결핵감염 검진비용을 지원하기 위하여 무료검사쿠폰이 포함되어 있는 ‘접촉자검진수첩’을 배포하였고, 의료기관은 밀접 접촉자에게 무료검진을 제공한 후 대상자의 주민등록관할 보건소에 비용을 청구하면 보건소는 의료기관에 해당 비용을 지급하였다(Figure 1). 밀접 접촉자 범위는 환자와 3개월 이상 같이 거주한 가족‧동거인으로 정의하였다. ‘접촉자검진수첩은 결핵환자가 독거나 집단시설 생활자, 참여거부, 1개월 전에 결핵검진을 시행한 경우는 지급하지 않았다. 집단시설 환자의 경우 검진대상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2012년 결핵 역학조사관리지침’에 따라 보건소에서 해당기관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이었다.
접촉자 검진지원사업의 구체적은 내용은 기본적으로 흉부 X-선 검사와 TST(투베르쿨린 검사, Tuberculin skin test) 비용을 모두 지원하였고, 객담 도말과 배양검사의 경우는 흉부X-선 검사결과 결핵의심소견이 보인 경우에 한하여 지원하였다. 또한 추가 흉부X-선 검사와 TST는 흉부X-선 검사결과가 정상이고, TST 검사결과가 음성인 대상자 중 8-10주 후에 18세미만 이거나 2011년 진료지침에 근거하여 결핵고위험군에 한하여 지원하였다.
잠복결핵감염검사의 경우는 2011년 진료지침에 근거하여 연령에 제한을 두고 지원하였다. 5세미만은 IGRA(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 Interferon γ-release test)검사를 지원하지 않고, 5-18세는 BCG접종을 2회 하거나, 1세 이후 접종한 경우, TST 양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만 IGAR 검진비가 지원되었고, 35세 이상은 경과관찰을 권장하였으나 접촉의 강도가 높은 경우는 잠복결핵감염 검사비용을 지원하였다[5] (Figure 2).
분석대상은 2011년 4월 1일-12월 31일까지 질병보건통합관리-접촉자검진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의료기관에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하여 치료받고 있는 호흡기결핵환자는 15,318명이며 이 중 접촉자검진사업에 등록된 환자는 5,722명이고 가족‧동거인이 있는 환자는 4,920명, 독거, 거부 등 접촉자검진실시 대상이 아닌 환자는 852명이었다. 가족 및 동거인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 이루어진 결핵환자는 3,822명으로 가족 및 동거인 수 전체가 검진을 완료한 결핵환자는 2,885명, 가족 및 동거인 중 일부가 검진을 실시한 결핵환자는 937명이었다(Figure 3).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의료기관 접촉자 검진사업에 등록된 호흡기 결핵환자의 객담 검사결과와 객담검사(도말 및 배양)를 실시하지 않거나, 검사 중, 불명인 경우를 음성으로 처리하고 질병코드는 A15.00, A15.01등은 A15.0으로 기타는 A15.2-A16.9, A19.1-A19.9로 처리하였다. 객담도말 및 배양양성인 경우는 832명(14.4%)이었고, 다제내성결핵(광범위내성 포함) 진단코드로 신고 된 경우는 148명(2.6%)이었다(Table 1).
4,920명의 환자에게 12,444개의 접촉자검진수첩을 발급하였고, 이 중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실시한 가족 및 동거인은 7,903명(63.5%)으로 흉부X-선 검사를 실시한 경우는 7,896명,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한 경우는 6,648명으로 결핵의심소견으로 객담 도말 및 배양 검사를 실시한 경우는 87명이었다. 추가로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166명이고 TST 검사를 실시한 경우는 254명이었다(Table 2).
7,903명의 가족 및 동거인의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한 남자는 3,236명(40.9%), 여자는 4,667명(59.1%)로 검사를 실시하였다.
가족 및 동거인의 균양성 결핵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4명(80.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잠복결핵감염은 51-60대 459명(20.2%), 60세 이상 451명(19.8%), 41-50대 447명(19.7%)순으로 나타났다(Table 3).
도말양성‧배양양성 지표환자인 경우 가족 및 동거인의 균양성 결핵은 1명, 도말양성‧배양음성 2명, 도말음성‧배양양성 2명이었고, 도말음성‧배양음성인 경우는 없었다. 도말양성‧배양음성 지표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의 균음성 결핵은 50명, 도말음성‧배양양성 18명이었고, 도말양성‧배양음성 지표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의 잠복결핵감염은 1,274명, 도말음성‧배양양성은 462명이었다.
결핵환자의 질병코드결과에 따르면 질병코드가 A15.0 지표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의 균양성 결핵은 3명, A15.1 지표환자의 경우는 1명, 기타 1명이었다. A15.0 지표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의 균음성 결핵은 53명, A15.1은 14명이었고, A15.0 지표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의 잠복결핵감염은 1,532명, A15.1의 경우는 427명이었다.
결핵환자가 도말양성인 경우 및 질병코드가 A15.0인 경우가 결핵(의심) 및 잠복결핵감염으로 발견될 확률이 높았다(Table 4).
7,903명의 검진자 중 흉부X-선 검사결과 결핵의심으로 객담검사를 실시하여 결핵환자로 진단받은 사람이 83명(1.0%), 흉부X-선 검사결과 결핵의심으로 진단받고 객담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558명(7.0%),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2,269명(28.7%)이었다. 결핵을 확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방법은 객담검사[4]로 흉부X-선 검사결과 결핵의심으로 판정받은 경우 객담검사를 반드시 실시하여야 하는데 결핵의심자 중 객담검사를 실시한 접촉자는 87명(13.4%)으로 객담검사 실시율이 저조하여 의료기관에서 객담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Ⅲ. 맺음말
우리나라의 결핵발생률과 사망률은 1962년부터 체계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추진하여 1965년 결핵유병률이 5.1%에서 1995년 1%로 빠른 속도로 환자가 감소하였으나 2000년 이후에부터 2011년까지 매년 신고 결핵 신환자가 약 35,000명 정도로 환자감소 속도가 정체 상태이고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은 OECD 34개 가입국 중 GDP 9위[6]지만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1996년부터 15년 동안 OECD가입국 중 1위[7]로 국가경제수준에 비하여 낮은 결핵관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2010년 결핵예방법을 개정하고 「결핵 NEW2020Plan」 계획을 수립하여 환자조기발견 및 감시체계 강화, 철저한 치료 및 관리, 지지기반 구축 등 3가지 전략으로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국가는 결핵환자의 89%가 진료하고 있는 민간의료기관 결핵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결핵환자 및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검진비를 2011년 4월부터 지원하였으며 현재 전염성 결핵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에서 모든 결핵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의료기관 참여 유도와 가족 등의 검진률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홍보정책을 시행하고 참여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이고 철저한 결핵환자의 접촉자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진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추진할 계획이다.
Ⅳ. 참고문헌
1. WHO. Global Tuberculosis Control WHO Report. 2011
2. del Castillo Otero D, Peñnafiel Coláas M, Alvarez Gutiéerrez F, Soto Campos JG, Calderóon Osuna E, Toral Maríin J, Sáanchez Góomez J. Investigation of tuberculosis contacts in a nonhospital pneumology practice. Eur J Clin Microbiol Infect Dis 18:790-5, 1999
3. 결핵환자신고연보, 2011
4. 결핵진료지침, 2011
5. 민간공공협력결핵관리지침. 2012
6. OECD회원국 주요통계현황. 2010
7. Global Tuberculosis Control WHO Report 2010, WHO, 2011
8. Styblo K. Recent advances in epidemiological research in tuberculosis. Adv Tuberc Res.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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