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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년 국내 신증후군출혈열의 역학적 특성 분석
  • 작성일2012-10-15
  • 최종수정일2012-10-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09-2011년 국내 신증후군출혈열의 역학적 특성 분석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 of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in Korea, 2009-2011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김선자, 곽진, 윤승기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한타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 등으로 분비되는 바이러스를 사람이 흡입할 때 감염되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군인, 농부, 실험실 요원 등이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소는 설치류(등줄쥐, 집쥐)이며, 잠복기는 2-3주로 발열기-저혈압기-핍뇨기-이뇨기-회복기의 5단계 임상 증상을 보인다. 특히, 저혈압기와 핍뇨기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비전형적인 임상양상을 보인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1]. 신증후군출혈열은 1976년 법정전염병에 포함되었으며, 발생현황은 2004년부터 연간 약 400여명이 신고·보고되었고, 2010년 473명으로 정점을 보였다.
본 글에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발생한 신증후군출혈열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 발생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9-2011년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 된 1,177명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중 군인 23명을 제외한 1,154명의 현황을 분석하였고, 이중 역학조사가 수행된 1,056명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지역별 특성 비교를 위해 환자 거주지 주소를 기준으로 주소가 ‘동’인 지역은 동부(洞部)로, 거주지 주소가 ‘읍’ 또는 ‘면’인 지역은 읍면부(邑面部)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감염병 감시체계 신고자료 분석결과 1,154명 중 거주지별로 읍면부가 694명(60.1%)으로 동부 460명(39.9%)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3배 정도 많았고, 이러한 성비는 동부가 그 차이가 더 컸다. 연령대별로는 동부는 50세미만의 환자 비율이 높고, 60세 이상에서는 읍면부의 비율이 높았다. 월별 발생 분포는 9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10-11월에 정점을 보인 후 12월부터 감소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환자 수는 경기, 충남, 전북, 경북 순이었고, 인구십만명당 발생률은 전북, 충남, 충북, 전남 순이었다.
역학적 특성 분석결과 1,056명 중 직업별로 동부는 무직과 사무, 전문가의 비율이 높았고, 읍면부는 농업이 절대적으로 높았고, 무직, 주부 순이었다. 주요임상증상은 발열(83.8%), 오한(59.0%), 근육통(50.6%), 두통(48.8%) 등 이었고, 그 이외 메스꺼움·구토(22.8), 복통(18.7%), 소변량 감소(10.8%) 및 증가(3.8%), 발진(15.9%)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발병 시부터 확진 시까지 평균진단소요일은 동부가 9.0±9.6일, 읍면부는 7.2±8.9일로 동부가 1.8일 더 길었다.
과거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17.2%(181명)였는데, 이 비율은 읍면부가 26.0% (165명)로 동부의 3.8%(16명)에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작업 및 야외활동 등의 감염 위험요인이 있었던 경우가 읍면부는 500명(78.9%), 동부는 277명(65.6%)에서 확인되었는데, 읍면부는 농업과 같은 직업적 작업이, 동부는 일회성 야외활동이 주요 위험요인이었다.
2009-2011년 환자 중 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동행자에서 증상자가 있었던 경우는 없었다. 3년간 사망자는 14명(1.3%)으로 사망자의 경우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가 3-7일 정도 소요되어 임상경과가 급격히 진행되었고 대부분 저혈압기와 핍뇨기에 사망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거의 모든 환자가 발열기와 이뇨기를 경험하고 저혈압기는 11-40%, 핍뇨기는 40-60% 정도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김효열, 2009), 본 분석에서는 발열은 83%, 소변량 감소는 10% 정도에서만 확인되어 전형적인 질병경과와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전형적인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증가하면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여 적시에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이러한 양상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겠다.
환자 중 과거 예방접종을 받았던 경우가 약 20%정도를 차지하므로 예방접종으로 인해 항체가 형성된 경우와 현증 감염으로 항체가 형성된 경우를 감별하기 위해 임상증상의 고려 및 확진검사 시행이 필요하고, 나아가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의 장기적인 질병 예방효과 및 접종 후 시기별 항체 양전율 확인 등에 관한 전향적 심층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향후 지자체 역학조사반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의 감염지역 및 경로, 예방접종력, 유행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조사의 완결성을 향상시키고, 중앙역학조사반에서는 예방접종력, 동행자 및 유증상자 현황, 감염경로 및 지역 판정 알고리즘 등을 보완하여 실제 감염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서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참고문헌 >

1. 김효열. 신증후군출혈열, 감염과 화학요법, 2009. 41(6)p3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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