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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장관감염성 원충 실험실 감시 사업 결과 및 발생현황 분석
  • 작성일2013-06-28
  • 최종수정일2013-06-2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12년 장관감염성 원충 실험실 감시 사업 결과 및 발생현황 분석
Prevalence of enteric protozoan infection in Korea, 201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이상은


I. 들어가는 말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장관감염성 원충은 작은와포자충(Cryptosporidum parvum, CP),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 GL), 이질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 EH), 원포자충(Cyclospora cayetanensis, CC) 4개 종을 말하며,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지정감염병에 속해있고, 감염시 주요 임상증상은 설사이다. 장관감염성 원충은 전 세계적으로도 설사질환을 야기하는 주요 감염성 병원체로 알려져 있으며[1], 최근 2004-2010년까지 물에 의해 전파되는 원충성 질환 발생보고에 따르면 작은와포자충이 60.3%, 람블편모충이 35.2%, 기타가 4.5%로 보고된 바 있다[2].

  이와 같이 장관감염성 원충 감염에 의한 설사질환의 발생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선진국 보다는 환경위생이 미흡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환자나 면역 억압된 환자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 원충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11년까지 국내에서의 장관감염성 원충에 대한 감염률은 약 2% 내외로 감염률은 높지 않지만, 최근 이들 원충에 의한 집단적 발병사례가 2건(2010년 1건, 2012년 1건)이 보고되었고[3], 2003년 인도네시아 여행자에게서 원포자충증이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4].

  이에 따라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는 2012년도 수인성·식품매개성 질환 감시사업의 일환으로 장관감염성 원충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확보된 대변 검체에서 장관감염성 원충 4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지역별, 월별, 성별, 연령별 발생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II. 몸 말


  장관감염성 원충 실험실 감시사업은 말라리아기생충과 주관으로 전국 17개 지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이들 지역과 협력하고 있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집단 설사환자의 경우에도 동일한 감시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본 감시사업의 목적은 장관감염성 원충 질환에 대한 전국 실험실 감시망 운영을 통해 국내 설사질환의 원인 중 장관감염성 원충 병원체의 규명률을 높이고 국내 장관감염성 원충을 분리하여 자원화를 유도 및 확보하는데 있으며, 나아가 국내 토착성 장관감염성 원충 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있다.

  본 감시사업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집된 대변 검체를 말라리아기생충과로 우송하여, 원충 검사를 위해 필터용기를 이용하여 분변을 필터링 한 후 침전물내의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이질아메바 및 원포자충 충란을 대상으로 freezing & thawing 후 DNA isolation kit로 DNA를 추출하여 원충별 nested-PCR 방법으로 확인하였다[5, 6]. 특히 2012년의 검사방법에 있어서 기존의 검사방법과 차이점은 2011년까지는 효소면역검사법 (Enzyme immunosorbent assay, EIA)과 중합효소연쇄반응법(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을 병행 실시하였으나, 2012년에는 각 장관감염성 원충에 대해 Nested-PCR법 만을 적용한 점이다.

  그 이유는 EIA법은 screening 검사에 적용하는 방법으로써 PCR법에 비해 신속하지만, 원충 규명률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최근 원인 규명을 위한 확인진단법으로 PCR법이 많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5, 6].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과 2월-12월까지 총 11개월간 2,633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1.24%(296건)의 양성률을 보였으며, 원충 병원체별로는 작은와포자충 2.20%(58건), 람블편모충 6.57%(173건), 이질아메바 2.47%(65건), 원포자충 0%(0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장관감염성 원충 양성 결과는 대전 17.68%, 경남 16.78%, 대구 15.91% 순으로 높았다(Table 1). 

  월별 전체 원충 양성 건수는 10월(55건/26.07%)이 연중 가장 높았으며, 2월(2건/0.72%)이 가장 낮았다.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 원충 중 람블편모충이 4-5월, 10월에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었으며, 작은와포자충과 이질아메바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보아 환절기에 주로 발생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 보고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7].

  한편, 2,633건의 검체 중 남자 1,330건, 여자 1,119건과 성별을 알 수 없는 검체가 184건 이었으며, 남성과 여성 및 성별을 알 수 없는 검체의 양성률이 10%로 거의 비슷하였고, 성별에 따른 통계학적 차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 원충 양성률을 비교해보면 작은와포자충의 경우 31-40세(5건/4.50%)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으며, 람블편모충과 이질아메바의 경우 각각 1세 미만(34건/10%), 51-60세(12건/4.92%)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인 양성률은 1세 미만(55건/16.18%)에서 가장 높았다(Table 2).


Ⅲ. 맺는 말


  장관감염성 원충 감염(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이질아메바 및 원포자충 등)으로 인한 설사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특히 미국)에 있으나[2, 8],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장관감염성 원충에 대한 감염과 관심도가 낮아 비 세균·바이러스성 병원체에 의한 감염성 설사질환에 대한 전국의 실험실 감시체계가 미비하여 감염성 설사증의 정확한 원인 및 발생빈도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 수행한 2012년 장관감염성 원충 실험실 감시사업에서 2011년 4.32%에 불과하던 원인 규명률이 새로운 검사방법의 도입으로 11.24%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4-5월과 10월의 환절기에 양성률이 높았고, 영아와 5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양성률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2년 감시사업 결과, 원포자충은 모든 검체에서 검출되지 않았지만, 여행자 설사질환의 원인 병원체 중 하나로서 이에 대한 진단 및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9].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집단 발병에 대한 장관감염성 원충 감시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또한 구제역 발생에 따른 전국적인 가축 매몰로 인해 발생하는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이 일어날 수 있고 장마로 인해 오염된 지하수가 강물로 유입됨으로써 작은와포자충 및 람블편모충 감염에 의한 설사질환의 집단발병 가능성이 상시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감시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IV. 참고문헌


1. Lanata C. Studies of food hygiene and diarrhoeal disease.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Research 2003; 13(Suppl. 1), S175-S183.
2. Baldursson S and Karanis P. 2011. Waterborne transmission of protozoan parasites: Review of worldwide outbreaks-An update 2004-2010. Water Research 45: 6603-6614.
3. 질병관리본부. 2012년 감염병 역학조사 연보, p114-131.
4. Yu JR and Sohn WM. A case of human cyclosporiasis causing traveler's diarrhea after visiting Indonesia.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03; 18: 738-741.
5. Lee SH, Joung M, Yoon S, Choi K, Park WY, Yu JR. Multiplex PCR detection of waterborne intestinal protozoa: Microsporidia, Cyclospora, and Cryptosporidium.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2010; 48(4): 297-301.
6. Moon JH, Cho SH, Yu JR, Lee WJ, Cheun HI, PCR diagnosis of Entamoeba histolytica cysts in stool samples.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2011; 49(3): 281-284.
7. Cheun HI, Cho SH, Lee JH, Lim YY, Jeon JH, Yu JR, Kim TS, Lee WJ, Cho SH, Lee DY, Park MS, Jeong HS, Chen DS, Ji YM, Kwon MH. Infection status of hospitalized diarrheal patients with gastrointestinal protozoa, bacteria, and viruses in the Republic of Korea.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2010; 48(2): 113-120.
8. Hall RL, Jones JL, Herwaldt BL. Surveillance for laboratory-confirmed sporadic cases of Cyclosporiasis-United States, 1997-2008,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11; 60(2).
9. Leonor CB. Epidemiology of Cyclospora cayetanensis: a review focusing in endemic areas. Acta Tropica 2010; 115: 18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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