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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소규모 홍역이 발생한 2개 지역의 역학조사 결과
  • 작성일2014-03-28
  • 최종수정일2014-03-2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3년 소규모 홍역이 발생한 2개 지역의 역학조사 결과
The investigation result of a small size measles outbreak in two difference provinces in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엄혜은, 김주휘
  2013년 경상남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는 소규모 홍역 유행이 발생하였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각 시도,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그리고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와 역학조사반을 구성하여 감염원과 전파경로 확인, 추가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원고에서는 2개 지역에서 확인된 소규모 홍역 유행사례 조사 결과와 추가전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한 방역조치 내용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역학조사 결과, 경남지역은 2013년 4월 1개 고등학교에서 2명의 환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의료기관, 가족, 지역사회 감염으로 총 73명이 발생하였다. 이 중 남성이 41명, 여성이 32명이었고, 연령별로는 12개월 미만 27명, 1-3세 14명, 4-6세 4명, 7-12세 1명, 13-19세 15명, 20세 이상 성인 12명이었고, 13-19세 연령에서 고등학교 집단발생 사례는 14명이었다(Table 1). 시기별로는 2013년 12주차부터 34주차까지 23주 동안 환자가 발생하였고, 16주차와 24-25주차에 환자발생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학교내 집단발생이 있었던 창원시(마산구)에서 전체 환자의 70%에 해당하는 51명이 발생하였고, 창원시 창원구와 진해구에서는 각각 6명, 2명, 그리고 함안군과 고성군에서 2명, 1명이 발생하였다. 인접도시인 통영시, 거제시에서도 환자가 있었고, 각각 7명, 4명이었다(Figure 1, 3). 환자들의 감염경로는 의료기관, 학교, 지역사회, 가족이 있었으며, 각각 59%, 19%, 16%, 6%의 분포를 보였다. 의료기관내 전파의 81%는 영아와 소아에서, 학교전파는 1개 고등학교에서 발생하였고, 이외 일부 성인과 소아들은 가족 또는 지역사회 전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환자들의 MMR (Measles, Mumps, Rubella) 백신 접종력 확인결과, 미접종자는 37명(51%), 1회 접종 9명(12%), 2회 접종 19명(26%), 접종력 불분명자 8명(11%)이었으며, 미 접종자 중 73%는 예방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12개월 미만 영아였다. 경남지역 유행사례에서 유전자형이 확인된 53건은 모두 B3 type으로 확인되었다.

경기도 북부지역 역학조사 결과,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동안 총 57명의 의심사례가 신고되었다. 이 중 홍역환자는 25명이었으며, 여성은 16명, 남성은 9명으로 환자의 60%에 해당하는 15명은 12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3세 4명, 20세 이상 성인은 6명이었다(Table 2).
경기 북부지역의 유행은 2013년 33주차부터 43주차까지 9주 동안 발생하였으며, 정점은 35주, 39주차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에서 전체 환자의 64%(16명)가 발생하였고, 인접도시인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에서도 환자가 발생하였다(Figure 2, 3). 환자들의 감염경로는 초발사례 3명을 제외하고 의료기관, 가족, 어린이집에서 전파가 이루어졌고, 각각 64%, 20%, 4%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전파의 75%가 영아 및 소아였으며, 가족간 전파에서도 80%가 영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0세 이상 성인 중 66%도 의료기관 전파에 의하여 발생하였다(Table 2). 경기북부지역 환자들도 MMR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가 22명(88%), 1회 접종자 1명(4%), 접종력 불분명 2명(8%)이었고, 예방접종력이 없는 22명 중 68%에 해당하는 15명은 12개월 미만 영아로 확인되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17건에서 홍역 유전자형이 확인되었고, 모두 B3 type이었다.

홍역의 확산을 차단하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경기도 북부(강원도 철원군 포함)지역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홍역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의심증상인 발열, 발진이 동반된 경우에는 즉시 격리조치하고 신고토록 강조하였다. 주요 의료기관, 특히 소아전문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대상으로 일일단위 능동감시를 실시하였고, 학교 내 집단발생이 있었던 경상남도는 학교까지 능동감시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또한 확진검사 결과를 조속히 확인하기 위하여 경남 및 경기북부지역 보건환경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와 신속진단체계를 구축하였다.
환자 집단발생 학교는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MMR 분과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학생 782명, 교직원 68명과 학생 가족 5명에게 일제히 게예방접종을 시행하였다. 아울러, 유행지역에 위치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적기접종 완료여부를 확인하고, 유행상황 등을 고려하여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아와 소아를 대상으로 1, 2차 가속접종을 권고하였다. 또한, 경남과 경기북부지역(강원도 철원 포함)에서는 지역 매체를 통해 유행현황을 알리고 홍역 발생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경상남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의 홍역 유행에서 각각 73명, 2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경상남도에서는 남동부지역인 창원시를 중심으로 4개 인접도시에서 5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의료기관내 전파로 발생지역과 발생대상이 확대되었다. 유행기간 동안 9건의 집단발생사례가 있었고(학교, 병원, 가족), 동일한 B3 type 유전자형이 확인되어 역학적, 바이러스학적 관련성이 있는 하나의 군집(Cluster)임이 확인되었다. 경기도는 북부인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인접한 4개 도시에서 3개월 동안 발생하였고,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5명은 경기도 의정부시 발생 환자와 동일한 의료기관내 접촉력이 있어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었다. 유행기간 동안 확인된 7건의 집단발생사례(병원, 어린이집, 가족)에서도 동일한 B3 type 유전자형이 확인되면서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확인된 각각의 집단발생 사례들 역시 역학적, 바이러스학적 관련성이 있는 하나의 군집(Cluster)으로 밝혀졌다. 2건의 유행에서 최초 발생자의 감염원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상남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의 홍역사례에서는 모두 동일한 B3 type 유전자형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B3 type 유전자형은 2009년 3월 외국인 입국자(리비아)에서 확인된 이후로 국내에서 한번도 확인된 적이 없었고 2013년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에서 보고되었다[1, 2]. 홍역 유행에서 B3 type 유전자형의 국내 유입 경로는 역학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2013년 외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타입(type)이라는 바이러스학적 근거로 최초 감염원은 해외유입환자이며, 해외유입 후 지역사회로 전파되었음을 추정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경남지역과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홍역 발생은 해외 유입된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학교 및 의료기관을 통해 1개 도시를 넘어서 인접지역으로 전파가 이루어졌다. 2개 지역 환자들에서 모두 동일한 홍역 유전자형이 확인되었지만, 경남지역과 경기북부지역 환자들의 역학적 관련성은 찾을 수 없었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집단 면역 수준이 높은 국내에서는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3], 예방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12개월 미만 영아 및 소아는 상대적으로 홍역감염에 취약한 연령군으로 확인되었다. 영아들은 의료기관내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의료기관내 감염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국외에서는 홍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4], 우리나라의 연간 출입국자는 5천만 여명으로 확인되고 있어 해외유입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5]. WHO는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연관사례로 확인된 경우는 자국 내 발생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모든 사례에 대해서는 역학적․바이러스학적으로 감염원을 명확하게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자 발생의 최소화를 위해서 높은 집단면역수준 유지뿐만 아니라 해외유입에 의한 추가환자 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은 신고 조치, 관할 보건소 등 해당지자체에서는 검체 채취와 환자의 조기격리 및 신속한 역학조사, 국가차원에서의 높은 예방접종률 유지를 위한 영유아 정기예방접종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정기적인 면역도 조사 등이 필요하며, 이러한 다각적 접근으로 홍역퇴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주간 건강과질병. 2013. 국가홍역퇴치선언 이후 국내 홍역관리 현황, 2006-2011. (6)15.
2. WPRO. 2014. Measles Rubella Bulletin. (8)1.
3. 질병관리본부. 2011. 전국예방접종률 조사. 충남대학교.
4. WHO. 2013. WHO Reported Measles Cases by WHO region 2012, 2013, November. http://www.who.int
5. 법무부. 2013.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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