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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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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 인식현황
- 작성일2014-04-04
- 최종수정일2014-04-1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 인식현황
Awareness status of organ donation in Korea, 2013
Awareness status of organ donation in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기증지원과
김선희
Ⅰ. 들어가는 말
현재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콩팥, 심장 등이 서서히 파괴되는 말기 신부전이나 심부전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장기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장기 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1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26,036명으로 해마다 2,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뇌사 추정자 신고제, 장기구득기관의 도입 등 뇌사 기증관리 체계개선으로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으며 뇌사기증보다 생존 시 기증비율이 높은 상황이다(Figure 1).
이러한 장기 수급 불균형은 해외원정이식, 장기매매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로 대두될 개연성이 있어 국민들의 인식제고를 통한 장기기증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현재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수준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2013년 시행된 장기기증 인식 조사결과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정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장기기증 인식조사는 2013년 12월 16일부터 2014년 1월 8일까지 제주지역을 제외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을 통해 전국의 만 19세에서 59세의 일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하였다.
Ⅱ. 몸 말
먼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수준을 살펴보면 전체응답자 중 97.6%가 ‘장기기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하였으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수준은 69.5%가 ‘장기기증에 대해 잘 모른다.’, 28.1%가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안다’라고 응답하였다(Figure 2).
또한 장기기증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중 47.7%가 ‘장기기증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52.3%가 ‘기증할 의향이 없다’라고 응답하였다. ‘기증할 의향이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들의 이유로 ‘막연한 두려움(46.5%)’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를 훼손 하는 것이 꺼려짐(39.2%)으로 나타났다. ‘막연히 두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의향자의 구체적 이유를 살펴보면 “사후 시신에 대한 두려움”이 32.5%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주변에서 실제 사례를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 17.3%로 언급되었다(Figure 3).
장기기증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14.9%는 실제 기증희망등록을 하였으며, 85.1%는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실제 기증희망등록 이유는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50.7%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장기기증 의향이 있는 사람들 중 기증희망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실제로 기증의사 표시를 하려니 주저하게 됨(42.4%), 등록방법을 정확히 모름(4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본인이 장래에 뇌사 또는 사망할 때 장기등을 기증하겠다는 의사표시로써 실제기증은 사후/뇌사 시에 이루어지며 이때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기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보면 ‘장기기증 희망신청 후 사후/뇌사 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70.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인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장기기증이 이루어질 때 가족의 동의 없이는 기증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7.3.%로 해당 정보에 대한 인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Figure 5).
장기기증 관련정보 습득경로는 대부분 TV(80.5%)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다음으로 시설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25.6%), 인터넷(22%)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5). 장기기증 의향자와 비의향자의 정보습득 경로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비의향자가 비교적 TV나 지인을 통해 관련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또한 가장 신뢰가 가는 접촉경로는 TV(62.4%), 시설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12.1%), 동료/친구 등 지인(7.6%)였으며 장기기증 의향자와 비의향자를 비교해보면 장기기증 비의향자가 TV로부터 습득한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장기기증 의향자 대비 높은 편이었다(Figure 7).
Ⅲ. 맺는 말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장기기증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한 인지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기증에 대한 관련정보에서 ‘기증희망 신청 후 실제 기증시 가족의 동의 없이는 기증이 되지 않는다.’에 대한 인지수준이 낮았으며. 장기기증 의향의 주요 저해요소는 ‘신체훼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관련 습득경로는 TV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설 내 홍보 자료 및 게시물, 인터넷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신뢰가 가는 매체는 TV였고 시설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 동료․친구 등의 지인 순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장기기증의 절차, 방법 등 관련 정보를 전달력이 가장 높은 TV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지식수준을 높이고, 실천 가능한 장기기증의 긍정적 이미지 소구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병원, 보건소, 공공기관 등의 공공장소에 장기기증 홍보물을 배치하여 적극적 홍보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현재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이식등록기관, 민간단체, 지자체 등에서 다양한 홍보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익광고 송출 및 민․관 공동 ‘희망의씨앗 홍보위원회’를 구성하여 홍보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장기기증 인식을 변화시키고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전략 수립이 필요하겠다.
IV. 참고문헌
1. 질병보건통합시스템 통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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