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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사육 축산업자와 가축방역사 및 가축검사원에 대한 큐열 감염실태 조사, 2013
  • 작성일2014-05-22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소 사육 축산업자와 가축방역사 및 가축검사원에 대한 큐열 감염실태 조사, 2013
A serosurvey of Q-fever among livestock related workers in South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이승훈, 노윤태, 엄지혜

Ⅰ. 들어가는 말

  큐열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하나로 Coxiella burnetii가 그 원인병원체이며 소, 염소, 양 등의 가축, 애완용 동물, 진드기 등이 보균 숙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병원체 1-10개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고위험병원체로 분류되어 있다. 인체의 주요 감염은 호흡기 또는 소화기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큐열로 감염된 가축과 접촉이 잦은 축산업자, 수의사, 도축관련종사자 등이 고위험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대개 2-3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절반정도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임상경과는 급성의 경우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설사, 복통,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발열은 대개 1-2주간 지속된다.
 
증상이 있는 환자의 30-50%는 비정형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일 수도 있고 육아종성 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개월 안에 회복되나 환자의 1-2%는 급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의 경우 드물지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심내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1]. 국외의 큐열 발생은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2]. 호주는 정기적으로 큐열이 유행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큐열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3]. 국내에서는 1992년 박 등이 임상확진 증례를 보고 하였고[4], 1993년 김 등[5], 2003년 박 등의 보고를 통해 국내 C. burnetii 감염증 존재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6], 2008년 허 등은 불명열 3예에서 큐열 감염을 확인하여 보고 하였다[7].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큐열은 2006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검사의뢰와 진단이 활발해짐에 따라 2006년 6건, 2007년 12건, 2008년 19건, 2009년 14건, 2010년 13건, 2011년 8건, 2012년 10건, 2013년 11건(잠정)이 국가감염병감시체계(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를 통해 신고 보고 되었다[8].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큐열의 고위험직업군에 대한 실태 조사를 2006년 축산업자, 2007년 전국 가축방역사 및 소 도축관련 종사자, 2008년 경기지역 낙농업 종사자, 2009년 공수의사 및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 사슴농장종사자, 2010년에는 경기를 제외한 전국 낙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2012년도에는 도축장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보고하였다[9-13].

이 글에서는 큐열 고위험군인 소 사육 축산업자와 가축검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큐열 항체분석에 의한 감염실태 조사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이 조사는 전국 가축방역사와 가축검사원 284명, 그리고 경북지역의 소 사육 축산업자 860명에 대한 큐열 감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며, 조사대상자 중 가축방역사는 2007년도, 소 사육 축산업자는 2006년도에 같은 방식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조사는 주기적 점검의 의미를 갖고 실시되었다. 실태 조사의 실험적 방법은 대상자 혈액내의 큐열 항체가를 미세간접면역형광법(Micro Indirect Immunofluorescence Assay, MIFA)으로 측정하여 감염여부를 추정한 후 항체가가 IgG 1:16 이상이면 항체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전체 조사 대상자 1,144명 중 항체 양성자로 판정된 사람은 모두 117명(10.2%)이었으며, 직종별로는 가축방역사가 173명 중 19명(11.0%)이었고, 가축검사원은 111명 중 5명(4.5%),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는 860명 중 93명(10.8%)이었다(Table 1). 항체 양성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11.4%(101명/892명), 여성은 6.3%(16명/252명)로 남성이 5.1% 높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60대 이상에서 11.4%, 50대에서 9.4%, 40대에서 10.4%의 항체 양성률을 보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 양성률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Figure 1). 가축방역사 및 가축검사원의 지역별 항체 양성률은 경남이 15.4%로 가장 높았고, 충북(14.8%), 강원(11.1%)등의 순이었다(Table 2). IgM 항체가 결과에서는 소 축산업자 직업군 3명(0.3%)에서 1:16이상의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근래 큐열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법정감염병 실험실진단기준(IgG 1:256 이상 또는 IgM 1:16이상)으로 분석했을 경우 검사자 총 1,144명 중 항체 양성자는 37명(3.2%)였고, 직업군으로 살펴보면 가축방역사는 173명 중 5명(2.9%), 소 사육 축산업자는 860명 중 32명(3.7%)이었고 가축검사원은 111명 중 0명(0%)으로 나타났다.

III. 맺는 말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부터 큐열의 고위험군인 낙농업종사자, 수의사, 도축장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고 위험요인을 분석하여 감염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 조사는 2013년 전국 가축방역사 및 가축검사원과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를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IgG 1:16 이상)을 조사한 결과 1,144건의 혈청에서 10.2%가 항체 양성임을 알 수 있었다. IgG 1:16 이상의 큐열 항체 양성은 과거 또는 근래에 큐열 감염으로 인해 항체가 생성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축방역사와 가축검사원으로 나누어 항체 양성률을 비교해 본 결과 가축방역사가 11.0%으로 가축검사원 4.5%보다 높은 항체 양성률을 보였고 이는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에서의 10.8%와 비슷한 항체 양성률이었다. 외국의 결과와 비교해 보면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농ㆍ축산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60.6%[14]와 2006년에서 2007년에 걸쳐 미국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인 22.2%[15] 보다는 낮은 결과이다.

법정감염병 실험실진단기준(IgG 1:256 이상 또는 IgM 1:16 이상)으로 판단하였을 때 2013년도 가축방역사에서의 큐열 항체양성률은 2.9%(5명)로 2007년 가축방역사에서의 항체양성률 2.0%(4명)와 비교했을 때, 약간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고, 2013년도 경북지역 소 사육 축산업자의 큐열 항체양성률은 3.7%로, 2006년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항체양성률 1.04%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를 나타내어 지속적인 큐열 모니터링과 홍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큐열은 국내에서 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네덜란드에서는 2007년에 “goat flu"라고 불리며 3년간 3,000건 이상 대발생을 했던 사례가 있으며[16], 소, 양, 염소 등 가축에서의 발생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나 염소 등 가축을 사육하는 나라로서 갑작스런 큐열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2013년 축산업관련종사자의 큐열 항체 양성률이 과거의 조사에서 보다 높아진 만큼 향후 발생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큐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감염실태 조사 및 환경감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2012. 2012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
2. Parker NR, Barralet JH, Bell AM. 2006. Q fever. Lancet. 367: 679-688.
3. Heather F Giddingg et al. 2009. Austrailia's national Q fever vaccination program. Vaccine 27;2037-2041.
4. 박효숙, 이은경, 이승렬, 유철주, 손영모, 김동수, 김길영. 1992. Q Fever 1 예 ; pancytopenia, hepatitis, myocardit가 동반된 1예. 감염 24:45-54.
5. 김준명, 이천균, 조상래, 김 응, 김주덕, 김현옥, 정윤섭, 홍천수. 1994. 한국인에서 Coxiella burnetii Phase II 항원에 대한 항체 보유에 관한 연구. 감염 26:325-330.
6. 박만석, 박미연, 신영오. 2003. 원인불명 발열성 및 비정형성 폐렴환자의 C. burnetii 항체 분포 특성. 대한미생물학회지 33(4):307-315.
7. 허상택, 박미연, 최영실, 오원섭, 고관수, 백경란, 송재훈. 2008. Q열로 진단된 불명열 3례. 대한내과학회지 2:100-105.
8.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 전염병통계 (브루셀라증, 큐열).
Available URL:http://stat.kdca.go.kr/Years/DiseaseFivTenYear.aspx.
9. 질병관리본부. 2009.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 조사 결과보고서. 서울: 질병관리본부.
10. 질병관리본부. 2010. 경기지역 낙농업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질병, (3)14.
11. 질병관리본부. 2011. 전국 낙농업 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질병, (4)21.
12. 질병관리본부. 2012.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감염실태조사 2006. 주간 건강과질병, (5)17.
13. 질병관리본부. 2013. 전국 도축장종사자 큐열 감염실태조사 2012. 주간 건강과질병, (6)20.
14. Rosa Monno et al. 2009. Seroprevalence of Q fever, brucellosis and leptospirosis in farmer and agricultural workers in bari, southern ITALY. Ann Agric Environ Med 16,205-209.
15. Ellen A. S. Whitney, Robert F. Massung, Amanda J. Candee, Elizabeth C. Ailes, Lee M. Myers, Nicole E. Patterson, and Ruth L. Berkelman. 2009. Seroepidemiologic and occupational risk survey for Coxiella burnetii antibodies among US veterinarians. Clin. Inf. Dis 48:550-557.
16. Van der Hoek et al. 2010. Three years of Q fever in Netherlands : faster diagnosis. Ned Tijdschr Geneeskd 154:A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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