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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주간 캠페인 운영 및 성과 (2011-2014)
  • 작성일2014-07-17
  • 최종수정일2014-07-17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예방접종 주간 캠페인 운영 및 성과 (2011-2014)
Immunization week: management and outcome (2011-2014)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고재영, 최유석

Abstract


Immunization is the most effective method of preventing infectious diseases. If the vaccination coverage remains over 95%, most of the Vaccine Preventable Diseases (VPD) can be controlled effectively. However, at this state, we lack the voluntary participation of vaccination subjects. In order to encourage the subjects’ participation,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is promoting an information campaign regarding the immunization costs covered by KCDC.
'Immunization Week' is the representative campaign that is being promoted globally to increase the immunization coverag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sets the final week of April each year as the World Immunization Week, and this is continuously increasing the global awareness on the importance of immunization. Now, there are various campaigns promoted every year with the participation from all six branches of WHO including Western Pacific Region Office (WPRO). The following are the achievements of Korea Immunization Week from 2011:
First, by utilizing the campaign that includes fun-filled educational contents, KCDC managed to positively change the perception and behavior of the core targets (children and guardians) with regards to immunization. Second, KCDC has established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government and customers by increasing the people who join as members in the website and smartphone application being operated by KCDC. And last, the immunization campaign (making this year the fourth year since the launch) has won several awards from both domestic and foreign contests and exhibits.
KCDC is determined in its endeavor to manage the Immunization Week campaign effectively, increase the understanding towards disease prevention and achieve the complete eradication of VPD.

Ⅰ. 들어가는 말


  예방접종은 감염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수단이다. 예방접종은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20세기 들어 시행된 가장 효과적인 공공보건정책으로 손꼽히고 있다[1].
과거 인류의 평균 수명을 낮췄던 두창은 예방접종을 통해 1980년 들어 전 세계에서 완전히 박멸되었고, 마비 장애를 일으키는 폴리오가 우리나라에서 근절 된지도 30년이 지났다. 홍역의 경우 2000년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대유행을 계기로 ‘국가홍역퇴치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2006년 서태평양국가 최초로 홍역퇴치를 선언하였다. 또 201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홍역퇴치 기준에 부합한 우리나라와 몇몇 국가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estern Pacific Region Office, WPRO)로부터 ‘홍역퇴치 국가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예방접종은 질병의 통제, 관리 정책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공중보건 전략의 하나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방접종대상감염병(Vaccine Preventable Disease, VPD)이 예방접종률을 95%이상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통제가 가능함에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병의 고통에 노출돼 있다. 이는 감염성 질환이 호흡기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기 때문에 완벽한 감염원 차단이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개개인의 인식의 차이로 예방접종률이 아직 질병퇴치 수준에 미치지 못한 때문이라 하겠다.

예방접종 행위는 질병의 발병 이전 예방적 조치로 실행됨에 따라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 개발과 동기부여 역시 사업 추진과정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 가능한 감염병의 통제를 위해 전 세계적인 ‘예방접종률 향상’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4월의 마지막 한 주를 ‘세계 예방접종주간(World immunization week)’으로 정해 예방접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세계보건기구 6개 지부 모두가 동참해 매년 다양한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의 예방접종 인식 향상과 접종률 제고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예방접종 주간’ 운영 현황을 알아보고, 그동안 국내에서 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예방접종 주간 연혁 및 주요 프로그램 운영
  예방접종 주간(Vaccination Week)은 세계보건기구(WHO) 아메리카지역 사무처(American Region, AMR)에서 2003년 4월 최초로 제정·시행된 이래 유럽지역(European Region, EUR)은 2005년, 중동지역(Eastern Mediterranean Region, EMR)에서는 2010년부터 운영되어 왔고 서태평양지역(WPRO)은 2011년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는 WHO 소속 6개 지부 모두가 동참하는 ‘세계 예방접종 주간’ 운영을 2012년에 제안했고 현재 전 세계 약 180여 국가에서 함께 기념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2014년 기준).
세계 예방접종 주간은 매년 4월 마지막 주로 정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기간 동안 각 국가들은 감염병 퇴치에 대한 인식제고와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일제히 진행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예방접종 주간 운영의 목적을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케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보호자 교육, ▲예방접종 종사자 및 성과에 대한 격려, ▲어린이 예방접종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궁극적 목표인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국가·지역차원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2].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기념일 제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법령개정 작업과 함께 예방접종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매년 2월 22일을 ‘예방접종의 날’로 정하고 2008년부터 취학아동의 예방접종 기록 확인 독려 및 예방접종률 향상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는 예방접종확대계획(Expanded Programme Immunization, EPI) 2010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서태평양지역 국가도 ‘예방접종 주간’을 제정해 공동캠페인을 추진하자고 의결하며 2011년 ‘서태평양지역 예방접종 주간 공동 선포식’ 개최를 제안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자체 기념일 대신 WPRO와 함께하는 예방접종 주간 공동 운영을 결정하고, 관개법령도 개정해 주간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WPRO 역시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지역 예방접종 주간(Regional Immunization Week)으로 정해 각국 실정에 맞는 기념행사 및 예방접종 캠페인 실시를 권고했으며, 2011년 4월 25일 마닐라 WPRO 사무처와 동시에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 서태평양 30여 국가와 홍콩, 마카오 등 모두 37개 지역 및 국가에서 공동으로 예방접종 주간 선포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도 이날 보건복지부 대강당에서 ‘건강한 내일을 여는 예방접종(Vaccination for tomorrow)’이라는 슬로건을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장관 및 의료계, 학계, 교육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감염병 관리와 예방접종률 향상에 대한 범국가적 협력을 다짐하며 예방접종 주간을 함께 선포했다(Figure 1).

WHO는 2012년 세계 예방접종 주간 슬로건을 ‘A healthy future for your family(가족을 위한 건강한 미래)'로 정하고, ‘Protect your world - get vaccinated(예방접종으로 당신의 세상을 지키세요)'를 핵심메시지로 하여 예방접종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촉구했다. 2014년도에는 ‘Immunization for a healthy future - Know, Check, Protect(건강한 미래를 위한 예방접종 - 알자, 확인하자, 보호하자)’ 라는 핵심메시지를 활용해 예방접종에 대한 올바른 지식 습득과 자녀의 예방접종 확인 및 접종완료를 독려하고 있다(Figure 2).

WPRO 역시 예방접종 주간 동안 서태평양지역에서 유행하는 주요 감염병 근절을 목표로 하는 슬로건을 정해 매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Finish the job - no more measles for anyone(더 이상의 홍역은 없습니다)'이라는 핵심메시지로 홍역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을 촉구하는 슬로건 ’Stop hepatitis B and liver cancer: Vaccinate at birth(예방접종을 통해 B형간염 주산기감염과 간암을 막을 수 있습니다)'을 가지고 B형간염 3회 예방접종을 꼭 받자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한편 WHO (WPRO)는 각국의 예방접종 주간 프로모션 활동으로 ▲국제적(또는 지역 차원) 기념행사 개최, ▲예방접종 실시 캠페인 및 평가, ▲매스 커뮤니케이션 활동(광고, PR, 모바일 메시지, DM, 뉴스레터 등), ▲다양한 관련기관 및 정부부처의 협력, ▲교육활동 및 워크숍 개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건강한 내일을 여는 예방접종(Vaccination for tomorrow)’을 예방접종 주간 슬로건으로 정한 이후 국가예방접종사업 정책홍보 활동에 공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2년에는 4세 이상 어린이의 추가예방접종률 향상을 목표로 ‘우리 가족의 건강한 미래, 예방접종이 함께 합니다’라는 핵심메시지로 캠페인을 추진했고, 2013년도는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정책을 보호자에게 알리고 완전접종을 독려하고자 ‘건강한 아이 행복한 엄마’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다. 또, 2014년도는 어린이 감염병 예방에 보호자는 물론 공동체 전체가 관심을 갖자는 의미로 ‘건강한 내일의 약속 예방접종’을 핵심메시지로 해서 보호자와 의료인, 보건당국이 지켜야 할 예방접종 약속을 다짐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예방접종 주간을 전후하여 집중적인 홍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정보 확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통하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가차원의 기념행사 개최, 대중매체 광고 및 어린이 인기프로그램을 접목한 교육적 오락 프로그램 방영, 보도자료 배포 및 전문가 릴레이 칼럼 게재 등이 있으며, 실질적인 예방접종률 증진을 위해 복지부·교육부·의료계 등 협력을 통한 예방접종력 확인 및 누락 예방접종 독려 캠페인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자치단체를 찾아가 정보 제공 및 정책고객과 소통하는 현장행사도 예방접종 주간을 기점으로 연중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활용 증가에 발맞춰 예방접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 채널(페이스북, 블로그)을 개설해(2013년 4월) 시의성 있는 정보제공과 양방향 소통 활동도 추진해 가고 있다.

예방접종 주간 캠페인 전략 및 주요 성과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실행되는 대부분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에는 몇 가지 원칙이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올바른 공공보건정책 수립 및 이를 지원하는 환경의 조성, ▲양질의 정보, 대응 전략을 공유해 개개인의 인식과 지식수준을 향상시키는 것, 그리고 ▲사회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사회의 행동 역량을 높이고, ▲관련공중과 조직 간의 신뢰관계를 구축·유지해가는 것(WHO, 1989) 등이 그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2000년대 중반부터 건강증진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CDC는 헬스 마케팅(health marketing)을 통해 공공보건 향상의 실천적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건강정보의 생산과 소통 강화, 타깃 세분화 및 핵심타깃 중심의 프로그램 실행, 과학적 전략수립과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3].

질병관리본부도 국가예방접종 정책을 추진해 가면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IMC) 관점의 전략을 접목해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먼저 불특정 다수의 공중에서 핵심 정책고객을 분리해 내고, 핵심타깃의 심리·행태 연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였다. 또 타깃의 특성에 맞는 채널을 활용해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제적인 홍보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국가예방접종 통합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운영하며 접종 대상자 개인 차원의 정보제공‧인식제고 홍보 활동은 물론, 관련기관 단체 등과 지역사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가고, 예방접종 주간 운영 법 개정 및 국제기구와의 공동캠페인 등 국가 차원의 캠페인 활동도 활발히 추진해 가고 있다.
국가예방접종 통합커뮤니케이션 사업의 주요 분야는 ▲국가예방접종사업(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NIP) 홍보, ▲정책 고객별 콘텐츠 개발, ▲국내외 캠페인 추진, ▲관련 기관 및 정부부처 간 협력, ▲이슈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 등이 있다(Table 1).

2011년 이후 통합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지속 추진해오면서 보호자, 접종대상자 등 타깃별 맞춤 콘텐츠가 다양하게 개발되었고,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예방접종 캠페인의 성과 및 활용매체의 참신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예방접종률 향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보호자의 인식 및 행동의도가 향상된 증거도 볼 수 있었다. 이 장에서는 그간의 소통 채널전략 추진 경과 및 예방접종 주간 캠페인 운영 성과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효과적인 홍보캠페인 집행을 위해 핵심타깃의 매체 이용행태를 분석한 후 채널전략을 수립하였다. 예방접종 국민인식조사(2011)[4]를 실시해 예방접종 정보는 주로 어느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게 되는지, 정보를 습득한 매체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고 각각의 매체는 어느 정도 신뢰하는지 등을 측정해보았다. 조사결과, 어린이 예방접종을 담당하는 보호자의 85.2%가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매체로 ‘아기수첩’을 꼽았으며, 과거 접종기록, 접종 예정일, 접종 장소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정보를 얻는 채널로 ‘병원/보건소 의료진’ 75.2%, ‘가족/친구’ 6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각 채널의 유용성과 신뢰도를 측정해본 결과 ‘병원/보건소 의료진’의 정보를 가장 유용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라고 응답했고 ‘아기수첩', '온라인 포털사이트’, ‘TV/라디오’ 등도 유용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채널임을 알 수 있었다(Figure 3).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고는 있지만 소책자로 만들어진 ‘아기수첩’의 불편함을 대체할 수 있는 ‘예방접종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활성화를 주요 채널전략으로 삼아 홍보 활동을 추진하였다. 또 의료진에 대한 신뢰와 온라인 사이트의 유용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신규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이 두 채널에 대한 타깃집단의 유입률(사이트 회원가입 및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을 높이고자 언론홍보와 대중매체 광고를 집행하고, 관련 단체 및 지역사회(보건소 등)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정보습득 요구를 충족시키고 흥미요소를 강화해 수용자가 자발적으로 채널에 머물 수 있도록 유용한 콘텐츠(온라인 무료 증명서 발급, 사이버 홍보관, 이용 후기 이벤트 등)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사이트 회원가입 및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예방접종 주간 전후에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대표적 웹사이트 분석/평가 사이트 랭키닷컴(Rankey.com)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수년째 ‘공공건강 부문’ 1위 사이트로 평가하고 있고, 예방접종도우미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공공기관에서 개발한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부문에서 순위권을 차지하며 초보 부모들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Figure 4).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국가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기 예방접종의 필요성 등을 안내하고 콘텐츠 개발, 대중매체 공익광고, 기념행사․공동캠페인 개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4월 말 예방접종 주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 보건당국 관계자와 어린이, 보호자 등 정책고객이 함께 참여해 감염병 예방과 어린이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2011년 이후 매년 열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한국교육방송(EBS)과 공동으로 인기 뮤지컬(모여라 딩동댕 ‘번개맨과 예방접종’)을 기획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적 오락물(Educational Entertainment, E-E)의 적용이 인식과 행동변화에 도움을 준다는 많은 연구가 있어왔고, 질병관리본부도 예방접종사업에 이를 접목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운영 중에 있다.

실제로 ‘2014년 예방접종 주간’에 진행된 캠페인에 대해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5] 이 같은 교육적 오락프로그램의 효과가 상당히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Figure 5, 6, 7). EBS와 함께 개최한 현장캠페인 후 참관객 약 2천여 명(어린이·보호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부터 어린이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전면 무료로 이뤄지고 있다, 5월 1일부터 소아폐렴구균 예방접종도 무료로 시행될 예정이다’의 응답이 87%(50%→87%)로 매우 높은 국정과제 인지도를 나타냈으며, 예방접종 지원정책 만족도 문항인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응답은 64.6%로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전년 대비 8%p 소폭 상승)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방접종 지식 습득/향상에 도움이 되었다’의 응답이 83.9%(매우 그렇다 33.1%, 그렇다 50.8%)로 높게 나타났고,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변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도 76.2%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자녀의 빠진 예방접종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맞히고 싶은 의향이 있다’는 행동의도를 묻는 문항에도 92.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예방접종 뮤지컬 관람 후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 역시 긍정적(69.3%)으로 나타나 교육적 오락물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실시한 질병관리본부의 현장 소통 캠페인이 감염병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를 넘어 예방접종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및 태도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실질적인 예방접종률 향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라 하겠다.

이러한 성과들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부 지원정책에 대한 타깃의 인지도 및 만족도의 향상이며, 이는 국민체감 정책 시행 및 통합커뮤니케이션의 성과라고도 볼 수 있겠다. 둘째, 핵심타깃의 태도 및 행동변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적 오락물의 일환인 어린이 뮤지컬 관람 후 자녀의 빠트린 예방접종을 맞히겠다는 행동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예방주사에 대한 어린이의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Ⅲ. 맺는 말


  국가 감염병 예방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전국예방접종률 조사 (2012)」결과[6] 에 따르면,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완전접종비율이 만 1세 때는 93.0%로 비교적 높지만, 만 3세는 80.4%, 만 6세에는 60.0%로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예방접종 비용지원 정책과 다양한 캠페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만 3세 이상 학령기 아동의 완전접종률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예방접종률 향상을 통한 질병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보장성 강화’와 ‘접종대상자의 편의 증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국가예방접종 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국가예방접종 정책을 뒷받침할 커뮤니케이션 전략 역시 수립(2012년)해 운영 중에 있다. ‘국가예방접종 홍보전략’[7]의 핵심내용은 첫째, 정부지원 정책 및 의·과학 정보를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보급하고, 둘째, 1:1 맞춤정보를 제공할 접점채널을 활성화해 완전접종률 향상을 돕는 것이다. 셋째는 최근 질병의 감염만큼이나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 및 이상반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 제도 안내 및 양방향 소통을 위한 공론장을 운영해 신뢰를 구축해 가는 것이다. 끝으로 국가예방접종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과 관심이 지속되고, 예방접종 행위가 개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공동체 전체를 위한 행동으로 격려될 수 있는 건강문화를 만드는 것을 주요전략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예방접종 주간 운영에 앞서 선포한 “건강한 내일을 여는 예방접종”이라는 슬로건에는 예방 가능한 질병의 고통을 사전에 막아 개인과 국가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건강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갈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999. Ten Great Public Health Achievements, 1900-1998: Impact of Vaccines Universally Recommended for Children, 48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 World health organization website (www.who.int)
3.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website (www.cdc.gov/healthcommunication)
4. 질병관리본부. 2011. 2011 예방접종 국민인식 및 만족도조사.
5. 질병관리본부. 2014. 2014 예방접종 주간 EBS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 주요 설문결과.
6. 질병관리본부. 2012. 2012 전국예방접종률 조사.
7. 질병관리본부. 2013. 국가예방접종 중장기 홍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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