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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향한 도전과 비전
  • 작성일2014-09-18
  • 최종수정일2014-09-1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향한 도전과 비전
Challenges and Strategic Visions towards the Old Ages Free from Dementi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전재필

Abstract

According to the Korea National Statistical Office, 12.2% of the Korean population is 65 years old and above in 2012. Korea is rapidly moving into an aged society and is expected to reach a super-aged society by 2026. As life expectancy is extended, the health and socio-economic burden of ageing-related diseases is increasing. Among ageing-related degenerative diseases, dementia is considered one of the biggest challenges to the era of one hundred years of life expectancy. Alzheimer’s disease (AD) is the most common cause of dementia in the elderly, accounting for 70-75% dementia. Because the therapeutics of dementia are still limited to symptomatic treatments of cognitive functions, early diagnostics are the more effective strategy to treat dementia caused by Alzheimer's disease. Here, we describe the challenges of the aged Korean population and the strategic visions towards the golden years free from dementia.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과제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퇴행성관절염, 치매 등의 5대 노인성질환 중에서도 치매(Dementia)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증의 치매는 자아를 상실하고 한 인간의 존엄까지 위협받는 고통스러운 질환이며 이러한 고통은 당사자보다도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주위를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질병보다 국가와 사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기대수명이 점차 높아지면서 노인인구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치매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602만 명으로, 실제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인구의 1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 “2012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른 치매환자는 53만 명으로, 치매 유병율은 의료보험적용 총인구 중 약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한편,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4년 9월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는 6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3]. 급속한 인구고령화가 심각한 국가적 재앙으로 닥쳐오기 전에 미리 치매·노화 R&D를 국가 보건의료분야의 우선과제로 삼아 중점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세계는 3-4명중 1명이 노인으로 사는 노인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므로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진정한 행복국가가 될 것이다.

이에 본 글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비 부담 증가 및 치매환자 증가에 따른 치매관리비용 증가 현황을 살펴보고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노년”을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노력과 국가 치매 연구개발의 전략적 비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UN(United Nations)에 따르면 노인인구비율이 전체인구의 7%, 14%, 20%이상일 경우 각각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고령사회(Aged Society),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라고 부르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 중 7.2%를 넘어서며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하였으며, 2018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고령사회), 2026년에는 20%(초고령사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3년도 한국의 사회지표(통계청자료)‘에 의하면 2030년 우리나라 노인인구비율이 24.3%로 추산되고 있으며[1], 이는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구노령화의 주요 원인은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의 증가와 저출산율(low birth rate)에 기인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3세로서 OECD 국가 중 일본(83.2세)에 이어 14번째로 높았으며, 이에 비해 65세 남자 및 여자의 기대여명은 각각 20.0년과 17.5년으로 여자의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볼 때 OECD국가 중 7번째를 차지하고 있다(Figure 1).

이와 더불어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비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인구 총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 비중이 2003년 21.2%에서 2010년 32.2%로 연평균 18.1%가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지표’에 의하면, 65세 이상 요양급여비용(진료비)은 17조 5283억 원으로 전체 요양급여비(50조 7426억 원)의 34.5%를 차지하였고 전년대비(16조382억) 9.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특히 전체 연령 중 70세 이상의 요양급여비용은 13조 859억 원으로 전년대비 11.9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따라 치매노인 인구도 급증하고 있는데, 실제로 2008년 약 42만 명이던 국내 치매노인 인구가 2012년에는 전체 노인인구의 9.1%에 해당하는 53만 명에 이르렀다[2]. 한편 2014년 9월 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는 6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3]. 지난 4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7.4% 증가한데 비해 치매노인 인구는 26.8%가 증가하였다. 2030년에는 국내 치매환자가 1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수치는 우리나라 지역별 전체 인구 중 수원시 규모의 인구(약 110만 명)가 치매를 앓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현재 2,400만 명[4]에서 3,200만 명[5]으로 추산되며, 2050년 전 세계 치매환자 수는 약 4배가 증가함으로써 일본 또는 멕시코 총인구 규모에 해당하는 약 1억 1,5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매관리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2월에 발표한 ‘2013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가입자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102만원이었으며, 65세이상 노인의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305만원으로 나타났다[2]. 65세 이상 입원노인환자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환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전년대비 31.3% 증가하였고 진료비는 연간 약 6462억 원에 달하였다[2]. 미국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인한 health-care cost가 연간 1720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4, 5].

치매 유병율은 인종과 생활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중 약 20-30%가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를 앓고 있으며, 9-10%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치매(dementia)의 70-75%가 알츠하이머성 치매(Alzheimer's Dementia, AD)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가 혈관성치매이고, 그 외 2-5%가 루이바디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LBD), 전두측두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파킨슨병(Parkinson Disease, PD) 등이 차지하고 있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7-15년 이전부터 아밀로이드(amyloid beta) 또는 타우(Tau)가 대뇌피질(cortex) 혹은 해마(hippocampus, 기억중추기관)에 축적되기 시작하다가 이후 뇌영상진단(FDG-PET, fMRI, MRI 등) 이상소견과 함께 인지기능 중 주로 기억능력이 먼저 저하되다가 점차 전반적인 인지능 및 행동능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Figure 2).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임상현장에서는 치매를 인지기능장애로 부르고 있으며, 동양권 외국에서는 치매를 인지증(일본), 실지증(失智症, 대만), 뇌퇴화증(홍콩) 등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평균수명 40-50세였던 이전시대에는 이러한 치매를 노망이라 하였으나 점차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치매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서 이제는 임상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치매를 대체하는 새로운 용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5-10년 이내에 치매의 예방 관리방법 및, 치매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치매의 대체용어가 사용되는 시점이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치매의 사회경제적 부담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치매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조기진단을 통한 치매 예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치매 임상진단은 신경심리검사도구에 의존하고 있으며, 확진은 MRI, amyloid PET 등의 뇌영상진단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는 뇌위축(brain atrophy) 등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방법으로는 치매의 조기진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치매 조기진단이 치매예방의 효과적인 관리 대책임에도 불구하고,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국가 R&D 인프라 및 치매연구정보 공유체계는 여전히 미흡하고 진단지표개발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규모 R&D 투자가 무척 아쉬운 실정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질병관리본부는 뇌의약센터사업을 비롯하여 지역사회노인코호트, 치매 진단치료 및 예방기술개발을 위한 인체자원수집사업, 노인중증질환 예방관리코호트사업 등 치매연구 인프라 구축사업들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활용한 치매조기진단지표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고 있는 치매질환에 대한 국가적 부담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에는 투입되는 예산과 치매 R&D 인프라의 규모가 현실적으로 너무나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치매극복을 위한 민·관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유전적배경과 개인별 생활환경의 다양성 등에 따른 치매발병 위험성에는 개인차가 있는 만큼 치매 조기진단지표 개발을 위한 대규모(large-scale, high-throughput) 분석플랫폼 연구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조기진단을 위한 신규지표의 개발은 물론 아밀로이드, 타우 등을 활용한 기존 후보 진단지표들의 조기진단법 표준화 또한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치매R&D를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치매연구소 등의 R&D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증가 및 치매환자 급증이 국가적 재앙으로 닥쳐오기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며, 치매 조기진단지표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과학적 진전과 함께 치매극복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머지않아 인구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노년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2013년도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 2014년 3월 발표.
2.「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2월 발표.
3. 중앙치매센터, http://www.nid.or.kr
4. 2013 Alzheimer's disease facts and figures. Alzheimers Dement 2013:9(2): 208-245.
5.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2. Dementia: a Public Health Priority (World Health Organization, Geneva.
6. Jack et al., (2013) Tracking pathophysiological processes in Alzheimer's disease: an updated hypothetical model of dynamic biomarkers. Lancet Neurol. 12:20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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