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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에서 당뇨병 관리수준(2008-2012)
  • 작성일2014-11-13
  • 최종수정일2014-11-13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우리나라 성인에서 당뇨병 관리수준(2008-2012)
Diabetes Management Status among Adults in Republic of Korea, 2008-201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윤아

Abstract


The prevalence of diabetes in Korea has explosively increased six to seven fold from 1.5% to almost 10% during the past 30 years. In 2012, 9.9% of adults aged 30 and above had diabetes, which corresponds to approximately 3.1 million diabetic patients. During 2008–2012, 72.7% of adults aged ≥30 years with diabetes were aware of the diagnosis, 61.4% were taking medication to lower blood sugar (including insulin). The proportion of diabetic patients with optimally controlled glycemia (HbA1c<7%) was only 48.1% and lower in the treatment group (44.0%) than in the untreated group (55.0%). If the current control status continues, diabetes would be a disaster in Korea, resulting in a greater loss of human and financial resources. To reduce this burden, aggressive public health strategies should be implemented


당뇨병(Diabetes)은 혈당이 정상혈당보다 높은 고혈당(hyperglycemia)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으로, 우리 몸의 췌장(pancreas)에서 충분한 인슐린(insulin)이 생산되지 않거나 생산된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glucose)을 인체가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질환(heart disease), 실명(blindness), 신부전(kidney failure), 하지절단(lower-extremity amputations)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1].

당뇨병은 비만과 함께 지난 30년간 급격히 증가한 질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80년 전 세계적으로 153백만 명으로 추산되던 당뇨병 환자 수가 2008년 347백만 명으로 두 배의 증가세를 보였다[2]. 우리나라도 1971년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0세 이상 성인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이 1.5%였던 데 비해[3], 2012년 현재 10% 내외로 10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 되었다[4].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그로 인해 치러야할 직·간접 비용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전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현 수준의 유병률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아도 당뇨병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으로, 국가 수준에서 관리 상태를 파악하여 여기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8-2012)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성인(30세 이상)에서 당뇨병의 관리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당뇨병 유병률(Prevalence of diabetes among adults, 2012)
당뇨병은 공복(8시간 이상)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의사로부터 당뇨병을 진단받았거나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투여 중인 경우로 정의하였다. 2012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9.9%였으며(남자 10.7%, 여자 9.1%),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21.4%(남자 24.3%, 여자 19.3%)의 유병률을 보였다(Figure 1). 2012년 추계인구를 적용하여 추산하면 당뇨병 유병자 수는 약 310만 명(남자 160만 명, 여자 150만 명)에 이른다. 최근 새로이 추가된 당뇨병 진단기준인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을 포함하였을 때 유병률은 11.8%(남자 12.4%, 여자 11.1%)로 약 2%p 상승하는데(Figure 2), 이는 공복혈당은 정상이나 식후 고혈당이 있는 유병자가 2%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므로 실제 유병자 규모는 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당뇨병은 아니나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공복혈당장애(공복혈당 100-125㎎/㎗) 비율은 22.2%(남자 25.6%, 여자18.8%)로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또는 당뇨병 고위험군의 규모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인지와 치료(Awareness and treatment of diabetes among adults, Korea, 2008-2012)
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아서 자신의 질병을 알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7명(72.7%)이었고, 남자(69.2%)보다 여자(77.0%)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44.9%), 40대(54.8%)의 2명 중 1명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특히 남자 30대(32.8%)는 10명 중 7명이 모르고 있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6명(61.4%)이었고, 남자(57.6%)보다 여자(65.9%)가 높았다. 의사진단을 받은 10명 중 1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여성 30대는 절반이 치료를 하지 않았다(Figure 3). 치료방법으로는 10명 중 7명(67.9%)이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10명 중 1명(13.0%)이 인슐린 단독 또는 인슐린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병용하고 있었다. 나머지(19.0%)는 생활습관 교정 등 비약물요법을 하고 있었다.

당뇨병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7명 중 1명(15.8%)에 불과하였고, 성별,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현재흡연율은 24.9%(남자 41.5%, 여자 4.7%)로 4명 중 1명이 흡연자였고, 특히 남자 30대(65.9%), 40대(50.3%)는 절반이 흡연자로 일반 인구집단(54.8%, 49.5%)보다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고위험음주율은 20.0%(남자 27.6%, 여자 4.4%)로 5명 중 1명이 과다한 음주를 하고 있었고, 남자 30대(31.3%), 40대(34.1%), 50대(33.9%)는 3명 중 1명이 고위험음주자로 일반 인구집단(25.4%, 27.8%, 24.5%)보다 높았다(Figure 4).

당뇨병 혈당조절(Glycemic control of diabetes among adults, Korea, 2008-2012)
혈당이 적정수준으로 조절(당화혈색소 6.5% 미만, 대한당뇨병학회)되는 비율은 28.1%(남자 29.5%, 여자 26.4%)로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5]. 치료자 조절률은 24.1%, 미치료자 조절률은 34.7%였다.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기준인 당화혈색소 7.0% 미만을 적용하면 2명 중 1명(전체 48.1%, 남자 49.6%, 여자 46.3%)이 조절기준을 만족하였다. 치료자의 조절률은 44.0%, 미치료자의 조절률은 55.0%였다. 관리수준에 따라 조절상태를 보다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평균 공복혈당은 의사진단-치료자 141.0㎎/㎗, 의사진단-미치료자 150.5㎎/㎗, 미진단자 156.5㎎/㎗로 의사진단-치료자 그룹이 가장 양호하나, 평균 당화혈색소는 세 집단 모두 7.4%로 동일하였다. 혈당 조절률은 당화혈색소 6.5% 미만(7.0% 미만)을 기준으로 각각 24.1%(44.0%), 34.7%(55.0%), 32.8%(53.6%)였다. 불량조절률(당화혈색소 9.0% 이상)은 각각 13.1%, 14.1%, 14.1%로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유병 기간별 혈당 조절률은 1년 미만은 33.2%(54.1%), 1년-5년 미만 33.4%(56.9%), 5년-10년 미만 26.9%(45.7%), 10년-20년 미만 15.2%(31.9%), 20년 이상 19.3%(33.6%)로 유병기간이 길수록 감소하였다. 결론적으로 치료자 집단은 비치료자 집단에 비해 유병기간이 길고, 공복혈당이 낮으며 당화혈색소가 높은 특성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나라 성인 당뇨병의 관리수준은 매우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30세 이상 성인에서 추정 환자수는 310만 명이며, 이중 93만 명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고, 31만 명은 진단을 받고서도 치료를 하고 있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149만 명이고, 161만 명은 조절되지 않는 상태였다. 특히 치료자가 비치료자에 비해 조절률이 낮았는데, 이는 치료자가 비치료자보다 잘 조절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진단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당뇨병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낮고,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을 보이고 있다. 그간 국가건강검진 등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은 크게 개선되었으나, 이러한 성과가 실제 치료성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 의료계와 정부 모두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환자의 인식개선과 적극적인 참여 이전에 의사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참고문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Diabetes, update November 2014. (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312/en/)
2. The Lancet: “The Diabetes Pandemic.” 2011. Vol. 378, July 9. p. 99.
3. Kim KS, Choi CH, Lee DY, Kim EJ. 1972. Epidemiological study on diabetes mellitus among rural Korean. J Kor Diabetes Assoc. 1:17-24.
4. 대한당뇨병학회2013. Diabetes Fact Sheet.
5. 질병관리본부. 2013. 2012 국민건강통계. p.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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