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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 세계 결핵현황
- 작성일2014-11-19
- 최종수정일2014-11-19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3년 전 세계 결핵현황
Global Tuberculosis Status, 2013
Global Tuberculosis Status, 2013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유효순, 강해영, 박원서, 손현진, 고운영
AbstractIn 2013, 9.0 million incident cases and 1.5 million deaths of tuberculosis were estimated globally. Although tuberculosis is slowly declining each year, drug-resistant tuberculosis and poor treatment outcomes are the major concern. In 2013, the Republic of Korea showed improvements in the three major indicators - incidence, prevalence, and mortality. The estimated incidence in 2013 was 97, showing a decrease from 100 in 2012. There is a need for active and sustained efforts to eliminate tuberculosis.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tion, WHO)는 전 세계 결핵 현황을 수록한 ‘2014 세계결핵보고서’를 10월 22일 발간하였다[1]. 이는 세계 각국의 결핵 감시‧조사‧관리체계에 대한 통계자료를 수집‧가공한 것으로 결핵 현황에 대한 국제 비교에 통용되는 자료이다. 본 글에서는 동 보고서에 수록된 전 세계 결핵 현황과 우리나라 결핵 현황의 통계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 결핵 현황(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4 세계결핵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였고(10만 명당 126명),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였다(10만 명당 21명). 전 세계 결핵 발생추세는 2006년 이후 서서히 감소하여 2000년 이후 연평균 약 1.5%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어(Figure 1) 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인 ‘결핵 발생률 증가를 멈추고 감소로 전환한다’를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결핵 사망률과 유병률은 1990년 이후 각 45%, 41% 감소하여 Stop TB Partnership(WHO, 2010년)[2]의 목표(‘2015년까지 1990년 대비 결핵 사망률과 유병률을 절반으로 낮춘다’) 달성을 위하여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역(region)별로는 동남아시아지역(South-East Asia Region, SEARO)과 서태평양지역(Western Pacific Region, WPRO)에서 2013년 전 세계 결핵환자 발생수의 절반 이상(56%)이 보고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지역(African Region, AFRO)은 전 세계 결핵환자 발생수의 약 1/4로 인구수 당 결핵환자 발생률로 볼 때 전 세계 평균의 약 2배(십만 명 당 28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Figure 2). 국가(country)별로는 인도(210만 명, 24%)와 중국(98만 명, 11%)에서 결핵환자 발생수가 가장 많았고, 결핵발생률 십만 명 당 약 150명 이상인 결핵고위험국가(22개국)가 전 세계 결핵환자 발생의 82%(738만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치료의 가장 주요한 위협요인인 약제내성결핵의 경우, 2013년 한 해 동안 48만 명의 다약제내성결핵(MDR-TB)환자가 발생하였고 21만 명이 사망하여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내성결핵의 경우 전 세계 결핵환자 발생 중 약 3.5%, 과거치료자의 20.5%가 다약제내성결핵(MDR-TB)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또한 다약제내성결핵의 9.0%가 광범위약제내성결핵(XDR-TB)으로 추정되었다. 2013년도에는 내성결핵의 증가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내성결핵진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약제내성결핵 발견율이 55%에 그칠뿐더러,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내성결핵 유행이 발생하고, 다약제내성결핵 다발생 10개국에서 내성결핵환자의 60%만이 치료를 시작하며, 치료성공률은 48%에 그치고 있어 내성결핵관리를 위한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우리나라 결핵현황(Tuberculosis status of Korea)
‘2014 세계결핵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결핵 3대 지표(발생률, 유병률, 사망률)는 2012년에 비하여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은 2012년 인구 십만 명당 100명에서 2013년 97명으로, 유병률은 146명에서 143명으로, 사망률은 5.6명에서 5.2명으로 각각 감소하였다(Figure 3).
‘201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의한 국내 통계에서는 2013년 71.4명으로 2012년(78.5명)에 비해 9.0% 감소를 보여, WHO 결핵통계에서도 이러한 감소현황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3].
그러나, 국내 통계에 비해 WHO 결핵통계는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데 이는 국내‧외의 통계산출 기준과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산출방법의 경우, 국내 결핵통계는 국가 결핵 감시자료를 수집‧가공한 수치를 직접 활용하는 데 반해 WHO 결핵통계는 국가 간 결핵관리시스템의 수준이 크게 다른 점을 고려하여 각국으로부터 수집한 통계에 통계정확도 및 국가별경제수준 등에 따른 추정(estimation)단계를 거치게 된다. 다음으로 산출기준의 경우, 국내통계의 결핵 신환자율은 ‘결핵 신환자(new case)’만을 집계하지만 WHO 결핵통계의 '결핵발생률(incidence)'는 ‘결핵 신환자(new case)와 결핵 재발자(relapsed case)'를 합하여 산출하고 있다. 이러한 산출기준의 차이 역시 각국의 결핵환자 관리율과 완치율이 크게 다른 것을 고려하여 세계 결핵현황의 비교를 위해 결핵발생위험도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WHO 결핵통계의 ‘결핵발생률(incidence)' 산출기준(결핵 신환자 + 결핵 재발자)에 따라 국내 결핵통계를 재산출해보면 십만 명당 82명으로 확인되는데, WHO에서는 여기에 국제비교를 위한 보건의료 및 결핵감시체계 접근성과 완성도에 따른 미신고율 등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발생률을 97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결핵보고서’는 결핵현황의 국제비교에 통용되는 자료로서,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자료의 정확성과 국내·외 결핵부담 추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 WHO와 결핵통계 상호검토를 진행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결핵 관련 통계는 물론, 결핵관리 및 감시체계의 현황과 그간의 발전상황에 대한 자료를 WHO와 공유하였고 이를 통해 WHO 결핵통계에서의 우리나라 자료에 대한 산출방법, 산출기준을 개선하고 결핵지표가 일부 수정되었다. 다만, WHO 결핵통계는 산출방법과 기준 변경 시 과거에 발표된 통계를 소급하여 적용하고 있어(1990년까지의 time-series 전체를 수정) 이번 2014년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수치가 2012년 이전에 발표된 통계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에 주의하여야 한다.
2013년도 우리나라의 결핵 주요지표는 모두 감소하였으나,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가입국 중 여전히 1위에 머물고 있다(Figure 4). 결핵발생률의 경우 OECD 가입국 평균인 십만 명당 12.9명보다 높은 97명을 나타냈다. 국가결핵퇴치를 위하여 2013년 ‘제1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전격적인 결핵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결핵퇴치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결핵은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단일질환으로서는 두 번째로 사망이 많은 감염질환으로 환자발견을 위한 노력과 철저한 환자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4].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집단 내 발생에 대한 전파 예방은 물론, 환자 완치를 도모하고 내성결핵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결핵환자에 대한 상담·교육을 통해 치료순응도를 높이고 항결핵약제의 복약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결핵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세계화에 따른 결핵유입의 예방·관리를 위해 외국인 결핵관리정책을 강화하고 아울러 잠복결핵감염에 대한 적극적 예방치료를 추진하는 등의 결핵퇴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국가결핵부담의 정밀한 측정과 WHO 결핵통계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결핵 감시체계의 개선을 통해 일상감시 및 신고율 강화에 노력하는 동시에 WHO를 포함한 국제기구와의 공조확대를 통해 국제 비교통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참고문헌>
1.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4.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4 (WHO/HTM/TB/2014.08). Available at http://www.who.int/tb/publications/global_report/en.
2. The Global Plan to Stop TB, 2011-2015.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0 (WHO/HTM/STB/2010.2). Available at http://www.stoptb.org/assets/documents.global/plan/TB_GlobalPlanToStopTB2011-2015.pdf
3. 질병관리본부. 2014. 201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4. Improved data reveals higher global burden of tuberculosis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Available at http://www.who.int/tb/features_archive/globaltb_report2014/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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