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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국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계절적 발생
  • 작성일2014-11-19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3년도 국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계절적 발생
Seasonal Prevalence of a Japanese Encephalitis Vector,
Culex tritaeniorhynchus (Diptera: Culicidae) in Republic of Korea, 2013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질병매개곤충과
이욱교, 유혜미

Abstract

The population density of Japanese encephalitis vector mosquitoes, Culex tritaeniorhynchus, was monitored at 38 collection points in the Republic of Korea from April to October in 2013. Black-light traps were installed in 10 provinces (Busan, Gyeonggi, Gangwon, Chungbuk, Chungnam, Jeonbuk, Jeonnam, Gyeongbuk, Gyeongnam, and Jeju) to capture mosquitoes for identification and classification. The number of captured mosquitoes per week was used to calculate its daily occurrence (mosquitoes/trap/night). Total of 792,560 mosquitoes, including 17 species of 7 genera, were collected. Anopheles sinensis was the most common species, followed by Aedes vexans nipponii and Cx. tritaeniorhynchus. The greatest number of Cx. tritaeniorhynchus (363) was trapped in the third week of August and the density of vector mosquitoes was 87.1 % less compared to the figure reported for the past 5 years. All data for vector surveillance were provided to civilian and related organizations through the web page of Korea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http://www.kdca.go.kr).


Ⅰ. 들어가는 말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은 일본에서 필리핀에 걸친 서태평양지역과 한국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및 인도에 걸친 동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다[1, 2]. 우리나라에서는 1949년 일본뇌염 대유행 이후로 1975년부터『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의 일환으로 매개모기 감시사업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매개체 방제 및 국민홍보와 백신접종 등을 수행해온 결과, 1982년의 대유행 이래 환자 발생률이 급감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2010년 26명, 2011년 3명, 2012년 20명 및 2013년 14명으로 환자발생이 꾸준하며, 특히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자연계에서 매개체인 모기나 증폭숙주인 돼지에서도 바이러스 분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3].

그러나 환자수가 적을지라도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기후 및 환경 변화로 매개체의 밀도가 증가할 경우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4]. 또한 최근 몇 년간 모기 개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환자는 계속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기후변화 및 환경변화에 따라 매개체의 생태 및 분포변화 등으로 환자발생 양상에 변화가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매개체의 감시 및 방제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고에서는 2013년도 국내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38개 지역의 축사에 설치된 유문등(black light trap)을 통해 채집된 매개모기 감시 결과를 분석하여 그 특징을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일본뇌염유행 예측사업 매개모기 감시는 4월 첫 주부터 매주 2회(월, 화) 일몰 전부터 일출 전까지 10개 시·도(부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에서 유문등을 축사에 가동하여 채집된 모기 분류동정 결과를 보고받아 분석하고 결과를 매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kdca.go.kr)에 게재하고 있다.

2013년 매개모기 조사지점 38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총 7속 17종의 792,560마리로 그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69,896마리(8.8%) 채집되었고, 가장 많이 채집된 모기 종으로는 중국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393,243마리(49.6%)였으며, 그 다음으로 금빛숲모기(Aedes vexans nipponii) 285,866 마리(36.1%)순으로 채집되었다(Table 1).

조사지역 중 2013년에 가장 먼저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곳은 4월 3주(16주)에 부산지역에서 채집되어 2012년 경남 진주지역(16주)과 동일한 시기에 출현하였다. 그 다음으로 빨리 출현한 지역은 경북 김천지역으로 5월 2주(20주), 전남 완도와 경북 영덕지역이 5월 4주(22주) 순으로 채집되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지역은 부산 기장(30,029마리), 전북 전주(9,300마리), 경남 합천(8,283마리) 순이었으며, 전체 채집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제주지역이 4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부산 기장(38.2%)과 경남 진주(26.8%) 순으로 나타났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발생모기의 50%를 초과한 것은 전남 완도지역이 5월 4주(22주)로 가장 빨랐고, 부산 기장 7월 4주(30주), 제주 8월 1주(32주), 전남 영광과 경남 합천 8월 2주(33주), 경북 경주와 경남 진주 10월 1주(40주), 전남 화순(42주), 경북 김천(42주), 경북 경산(43주), 전남 여수(44주)였으나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지역은 50%가 넘는 시기가 없었다(Table 2). 감시기간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비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8월 3주(34주)로 18.6%를 나타내었다.

주차별 모기 발생현황은 작은빨간집모기의 최대 발생시기가 평년(2008-2012)과 동일시기인 34주차(8월 3주)에 일일 평균 363개체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이것은 평년 동기간(8월 3주, 2,813개체)에 비해 87.1% 감소하였다(Figure 1). 또한 10월 5주(44주)까지의 누적발생밀도 현황에서는 일본뇌염매개모기의 누적발생밀도는 평년대비 83.1%가 감소하였고, 작년대비 31.0%가 감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체모기도 평년대비 56.0% 감소하였고, 작년대비 30.4% 감소하였다(Figure 2).

국내의 작은빨간집모기의 발생은 6월 초순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8월말에 정점을 나타낸 후 급격히 감소하다가 10월초에 자취를 감추는 양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전체적으로 모기 발생밀도는 감소추세이며, 특히 일본뇌염매개모기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5]. 2013년의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평년 및 작년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모기 개체수의 이러한 감소 원인을 규명하고자 2013년 기상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월동기간인 1월과 2월의 한파(1월 상순 평년보다 5.1℃ 낮았고, 2월 평균기온 평년보다 4.3℃ 낮았음)가 있었고,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6월에 이상고온 지속, 7월과 8월 폭염 및 열대야로 가뭄 현상이 발생하였다. 또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장기간(49일) 위치하여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6]. 이처럼 모기 월동시기의 낮은 기온과 하절기의 이상고온으로 인한 가뭄 및 긴 장마기간은 모기 개체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2013년의 경우, 모기 개체수의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7, 8].

Ⅲ. 맺는 말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 매개모기 감시는 지난 4월 18일 부산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전국 최초로 채집됨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고, 7월 4일 부산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64.4%로 채집되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것처럼 대국민 홍보에 지속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감시결과 분석을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및 전체 모기 발생수의 급격한 감소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처럼 겨울철 혹한과 이상고온, 폭염 및 열대야와 긴 장마와 같은 이상기후가 모기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본 사업의 지속적인 감시와 분석을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다. 또한 폭염, 이상고온, 한파와 같은 급격한 이상기후에 대해서도 향후 함께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매개모기 발생추이가 환자관리, 매개체 방제 등에 함께 활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분석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Ⅳ. 참고문헌


1. 이한일. 위생곤충학. 고문사.
2. Miller RH, Masuoka P, Klein TA, Kim HC, Somer T, Grieco J. 2012. Ecological niche modeling to estimate the distribution of Japanese encephalitis virus in Asia.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6(6):e1678.
3. 주간 건강과 질병. 2012. 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 5(33):617-619.
4. Kim HC, Klein TA, Takhampunya R, Evans BP, Mingmongkolchai S, Kengluecha A, Grieco J, Masuoka P, Kim MS, Chong ST, Lee JG, Lee WJ. 2011. Japanese encephalitis virus in Culicine mosquitoes(Diptera: Culicidae) collected at Daeseongdong, a Village in the Demilitarized Zone of the Republic of Korea. J Medical Entomology 48(6):1250-1256.
5. 주간 건강과 질병. 2012. 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 매개모기 계절적 발생. 5(37):699-703.
6. 기상청 보도자료(2014.1.21) 2013년 이상기후에 대한 범부처 합동 보고서 발간.
7. Ree HI and Lee SK. 1993. Studies on mosquito population dynamics in Chollabug-do, Korea(1985-1990). Korean J. Entomol. 23(3):185-194.
8. Jeong YS and Lee DK. 2003. Prevalence and seasonal abundance of the dominant mosquito species in a large marsh near coast of Ulsan. Korean J Appl. Entomol. 42(2):1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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