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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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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영양부족 및 과잉 섭취 현황
- 작성일2014-11-27
- 최종수정일2014-11-27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우리 국민의 영양부족 및 과잉 섭취 현황
Status of Under- & Over-nutrition in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Status of Under- & Over-nutrition in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권상희
Abstract
[BACKGROUND] Although energy intake could be a marker showing the two types of malnutrition (deficiency and over-nutrition), not all subjects with excess energy intake would have sufficient amount of nutrients. To reduce the wrong estimation of malnutrition, other indices were used together with the intakes of energy and the other micronutrients and fat.
[CURRENT STATUS] Prevalence of nutritional deficiency was higher in women, rural residents, and the lowest income group. Prevalence of excess intake of energy/fat was higher in men, and there was no difference by resident or income. In the groups of adolescents, people in their 20s, and the elderly, nutritional deficiency was more frequent compared to other age groups. The group of people in their 20s not only had higher deficiency rate but also higher over-nutrition rate.
[PROSPECTIVE FUTURE] 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a rising health issue, indicates that the burden of under-nutrition (micronutrient deficiencies, low birth weight, poor nutrition of the elderly and women in reproductive age, etc.), coexists with over-nutrition (obesity, non-communicable diseases, etc.). Because nutritional evaluation could be the very important task to reduce the 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there would be an increased demand for the indices that reflect malnutrition.
한 가지 영양소 섭취 수준만으로 어떤 사람의, 혹은 어떤 집단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전반적인 음식(또는 식품)섭취 수준을 반영하는 것은 에너지 섭취량으로, 우리가 원하는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얻고자 식품을 섭취한다면 그와 동반하고 있는 에너지 또한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 섭취량 역시 절대적인 판단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경우 식품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적어 영양소 섭취수준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나, 영양소 밀도가 낮은 식품(단위 중량당 에너지 함량은 높고 다른 영양소 함량은 낮은 식품,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에너지 섭취량은 높아도 영양소 섭취는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섭취 부족, 혹은 과잉이 잦은 영양소를 에너지와 함께 평가함으로써 섭취 부족 혹은 과잉집단 규모의 과대평가를 줄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영양섭취부족을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고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도 평균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로, 에너지/지방과잉섭취를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 섭취량이 에너지적절비율(Acceptable macronutrient distribution ranges, 성인의 경우 15-25%)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고, 각 정의에 해당하는 인구 분율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1].
이 글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영양 부족 및 과잉 추이를 살펴보고, 섭취 부족 또는 과잉 위험이 높은 집단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도별(2005-2012) 영양섭취부족자 및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에너지 섭취량이 125% 이상인 사람의 분율과 75% 미만인 사람의 분율을 보면, 대략 절반의 사람들이 에너지를 기준보다 부족 또는 과잉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Figure 1).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높은 반면,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는 남자가 더 많았다. 대체로 여자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남자의 2배였으며,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은 여자가 남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남녀 모두 2007년에 가장 높았고, 최근 3년간(2010-2012)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Figure 2A),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자 분율은 2007년 이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Figure 2B). 영양섭취부족자 및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 모두 에너지 섭취만으로 예측할 수 있는 섭취 부족, 과잉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양 부족을 판단하기 위해 에너지뿐 아니라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등 주요 미량영양소의 섭취가 모두 부족한 사람을 골라냄으로써 전반적으로 섭취가 부족하여 식사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 대상 규모를 산출한다는 점에서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라는 지표가 갖는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Figure 1의 2012년 여자의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 비율이 75% 미만인 분율은 35.5%지만 여러 영양소가 모두 부족한 사람으로 조건을 강화하면 15.5%로, 에너지만 부족할 뿐 다른 영양소 부족 위험이 낮은 사람들은 제외된다. 반대로,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의 경우 지방까지 포함하여 평가함으로써 에너지만으로 평가함에 따른 과대평가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연령별, 거주지역별, 소득수준별 영양섭취부족자 및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
남자의 경우 영양섭취부족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12-18세인 것에 비해, 여자는 19-29세 중 영양섭취부족자가 많았고(Figure 3), 청소년(12-18세)과 65세 이상 노인은 섭취가 전반적으로 부족하였다. 동지역보다 읍면지역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높았고, 소득수준에 따라서는 가장 낮은 군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은 19-29세에서 가장 높았고, 거주지역이나 소득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Figure 4). 영양 부족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고 과잉 섭취자도 적었던 연령군은 50-64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자 19-29세는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월등히 높았고 남자는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이 높아 다른 연령군에 비해 영양 부족과 과잉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우리나라 역시 영양 부족과 과잉의 문제를 모두 안고 있다[3]. 칼슘 등 미량영양소의 섭취 부족은 지속되고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저체중 문제 역시 흔할 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저영양 문제 해소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이다[1].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하는 제한선인 2,000mg의 2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여전히 65세 이상 노인 6명 중 한명은 영양섭취부족자이나(2012년, 15.6%),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노인을 여러 연령군으로 나눠 영양 및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비만 및 이로 인해 위험성이 증가하는 만성질환의 발병 및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또한 이러한 진행을 막기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에너지 섭취는 불가피하며, 에너지를 얻는 것도 우리가 식품을 섭취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지방도 에너지 저장, 장기 보호, 체온 조절, 포만감 제공 등 세세히 꼽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지지와 정서적 만족감도 우리가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얻게 되는 것으로, 에너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한이 아닌 적절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13. 2012 국민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3차년도).
2. 한국영양학회.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개정판.
3. World Health Organization Western Pacific Region. 2014. Action plan to reduce the 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 (20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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