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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집중호우지역 보건응급조사 결과
  • 작성일2014-12-04
  • 최종수정일2014-12-0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4년 집중호우지역 보건응급조사 결과
Result of Public Health Assessment for Emergency Response of Heavy Rain Area in Busan, 2014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조수남, 곽진

Abstract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executed ‘Public Health Assessment for Emergency Response’ in Buk-gu of Busan-si and Gijang-gun in August. It was evaluated that high level of stress perception and disease experience during the period of the heavy rain compared to usual days while reporting low level of life satisfaction. The major diseases that were newly generated or worsened during the heavy rains were muscular skeletal disease, cardiovascular disease, endocrine system disorders, and mental symptoms. The households that needed medical service due to chronic diseases, skin disease, and bruise took about 10%.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1],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연평균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발생 횟수가 1980년대에는 71건이었으나 1990년대는 74건, 2011년은 142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2].
기상재해는 사망이나 손상뿐 아니라 감염병, 급성 및 만성질환, 정신증상 등의 건강문제를 새롭게 유발하거나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며[3], 재해로 인한 의료 인프라의 파괴로 당뇨·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의 급성 악화시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등 다양한 건강피해를 나타낼 수 있다[4].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난관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하고 있고, 재난피해의 집계는 경제적 보상과 관련한 인적피해와 물질적 피해로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재해지역 주민의 건강피해 및 의료서비스 수요 현황을 파악하고 재해지역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의 개발이 필요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를 위한 ‘보건응급조사’를 고안하였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는 기상재해가 발생한 지역의 주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

2014년 8월 24일-25일간 부산시 일부지역의 시간당 강우량이 130mm에 달하였고 5명의 사망자와 2,686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함으로써 주민건강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부산광역시는 북구와 기장군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의 건강피해 현황과 의료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집중호우지역 보건응급조사」를 9월 11일에서 13일까지 3일간 실시하였다.

조사는 각 지역의 인구수와 주택유형을 고려하여 대표성 있는 200가구씩 표본을 추출하고, 해당지역의 보건소에서 직접 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건강피해와 위험요인의 현황 및 호우기간 중 의료서비스의 수요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신속하게 분석하여 해당 보건소에 환류하였다.

지역별 가구 현황은 북구 91,811 가구, 기장군 37,007 가구였고, 주택과 아파트의 비율은 각각 약 2:8과 약 3:7이었다. 두 지역의 주민들은 집중호우 기간 동안 상당한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을 경험하였고 삶의 만족도 역시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북구의 경우,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집중호우가 없었던 평상시(22.2%)에 비해 집중호우 동안 더 높았는데, 특히 침수되지 않은 가구(25.3%)보다 집중호우로 침수되었다고 응답한 가구(80.9%)에서 높았다. 만성·급성 및 사고·중독 등 질환의 경험률도 평상시(4.1%)보다 높아져 침수된 가구는 30.6%가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여,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삶의 만족도가 크게 하락하였다(평상시 6.7점 → 침수가구 2.5점)(Table 1).

집중호우 동안 새롭게 발생되었거나 악화된 질환으로는 근골격계질환, 심혈관계질환, 내분비계질환 등이 있었다. 특히, 불안증상, 수면장애, 식욕저하, 우울증 등 정신증상을 호소한 가구는 약 30%(북구: 28.1%, 기장군: 30.6%)였으며, 그 중에서도 침수피해가 있었던 가구에서는 절반이 넘는 가구(북구: 59.7%, 기상군: 56.0%)에서 정신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하였다.

집중호우 기간 동안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 타박상과 찰과상, 감기, 소화기 질환 등의 이유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는 약 10%(북구: 9.1%, 기장군: 10.5%)이었으나, 실제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였던 가구는 그 중 약 13%(북구: 12.6%, 기장군: 13.0%)에 불과하였다.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 ‘나갈 수 없어서’, ‘교통수단이 없어서’, ‘움직이기 힘들어서’ 등을 제시한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재해 시 의료 접근성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건응급조사’는 집중호우, 태풍, 폭설, 한파 등 그 빈도와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주민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존 방식으로 집계된 사망과 이재민 외에 재해지역 주민의 다양한 건강피해 현황을 파악하여, 재해 시 필요한 보건서비스 개발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향후 기상재해 발생시 보건응급조사의 시행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보건소 중심의 맞춤형 보건서비스 제공 방안을 지자체와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참고문헌 >

1. IPCC. 2013. Third Assessment Report: Climate Change Impacts, Adaptation & Vulnerability.
2. 기상청. 2011. 기상백서. pp 12-19.
3. Shoaf K, Rottman S, Mitch H: Public health impact of disasters. 2000. Aust J Emerg Manag 15: 58-62.
4.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pdate on CDC's response to Hurricane Katrina, 2005.
5. 부산시 북구보건소. 2014. 지역사회 보건통계(부산시 북구).
6. 부산시 기강군보건소. 2014. 지역사회 보건통계(부산시 기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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