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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도구 개발 및 활용
  • 작성일2015-01-08
  • 최종수정일2015-01-0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도구 개발 및 활용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of 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s & Children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김은영, 최윤정, 오신영, 김영만, 성창현


Abstract


One of the major national health screening programs for infants and children is the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that consists of 7th developmental screening tests but implemented 6th developmental screening tests excluding the 1st (4-6 months)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s and children (K-DST) is aimed at infants and children between 4-71 months old in order to evaluate the total developmental skills that are learned from various fields. It is a fill-up questionnaire to be answered by parents so as to determine who experience developmental problems.
The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contains 6 categories consisting of 8 questionnaires for each category (large muscle, small muscle, cognition, language, sociality, self-help). The self-help category is evaluated after 18 months because it is difficult to evaluate the infant who is under 18 months old
The results of K-DST are classified by speed state, peer state, required follow-up and administered intensive assessment. Developed Internet program along with the use of printed paper is available for K-DST. .
Through the K-DST that can detect early the developmental disability group in infants and children, it would facilitate rehabilitation and provision of proper education. In the future, it could contribute clinics or nursery facilities to find out early those who have developmental disability.



Ⅰ. 들어가는 말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은 질병예방을 강조하는 국가 보건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2007년 11월 15일부터, 의료급여수급권자는 2008년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특징인 성장·발달을 고려하여 예방 중심으로 개발되었으며, 이 중 영유아 발달평가는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의 주요한 검진항목 중 하나로 총 7차의 영유아 건강검진 중 1차 검진(4-9개월)을 제외한 6차례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인간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일정한 틀에 따라 신체기능을 획득해 가는데, 발달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란 이 과정에서 어떤 장애가 있는 것, 즉 해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지연되거나 발달의 형태가 왜곡되는 경우로 대부분의 원인은 뇌 장애에 의한 것이다. 발달장애는 뇌성마비, 정신지체, 시각장애, 청각장애와 같이 학령전기에 발견되는 질환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같이 학령기 이후 발견되는 질환을 포함하는 용어이다.

발달장애의 가장 흔한 임상 양상은 월령이나 연령에 적합한 발달기술을 정상적으로 획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발달장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병력 및 발달력, 근 긴장도의 이상, 자발운동 반응이상, 여러 가지 이상반사의 유무 등에 대한 이학적 및 신경학적 진찰소견, 발달검사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러한 절차를 진행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어 1차 의료기관을 통해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표준화된 체계를 통해 심화평가가 필요한 영유아를 판별해 낼 수 있는 선별검사가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발달이상의 선별검사 방법으로 한국형 연령-단계별 부모 작성형 유아 모니터링체계(Korean Ages & Stage Questionnaires, K-ASQ)와 DENVER-Ⅱ를 사용하였다.

이 중 K-ASQ는 부모 작성형 유아 모니터링 체계로 미국에서 개발된 ASQ를 우리나라에서 표준화 작업을 거쳐 수정한 국내 버전으로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검사이나 문화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외국 영유아를 대상으로 만든 검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시행하기에 사회, 자조 영역 등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고, 저작권으로 인해 웹(web)상에서 쓸 수 없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러한 제한점들로 인해 우리나라 영유아에게 적합한 검사 도구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였고 이에 2010년 선행연구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약 3년에 걸쳐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s & children, K-DST)를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의 협조로 최종 개발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된 K-DST의 구성과 내용, 실제 실시방법과 활용 등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K-DST는 생후 4-71개월 사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습득하는 발달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발달의 문제가 있는 영유아를 선별하기 위한 부모 작성형 검사이다.
검사의 기본 구성은 6개 영역(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에 각 영역별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자조영역은 18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독립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18개월 이후부터 평가되어, 생후 1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지는 40문항, 18개월부터 71개월 까지는 4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근육운동 영역은 팔·다리와 고개, 몸통 등을 움직이는 행동, 즉 목 가누기, 기기, 걷기, 달리기, 차기 등의 대근육운동을 평가하는 것이다. 대근육운동 발달은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 혹은 근골격계의 정상적인 발달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운동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생후 초기에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며, 이러한 운동 기능은 세상을 탐색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신체, 인지, 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소근육운동 영역은 팔과 손, 손가락을 사용하는 미세한 운동과 사물의 조작능력, 협력운동 발달을 알 수 있는 잡기, 블록 쌓기, 쓰기, 그리기, 자르기 등의 미세운동을 평가한다. 소근육운동은 미세함과 정교함을 요하는 운동으로, 영유아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손을 움직여서 원하는 대상을 직접 탐색하고 시험해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소근육운동 발달은 몸의 균형이 잡히는 시기부터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며, 지능 발달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지 영역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시청각적, 통합적 지각, 사고, 추리, 비교와 분류, 기억 및 모방, 수 개념, 공간개념, 문제해결 등과 관련된 행동을 평가한다. 인지 발달은 감각한 자료를 해석하고 기억하여 필요할 때 재생시켜 사고, 추리, 문제해결에 이용하며, 이를 기초로 환경에 대한 지식과 태도를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다. 인지 발달은 생후 초기에는 운동발달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언어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며 점차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인지 발달이 지연될 경우 지적 장애를 보일 수 있다.

언어 영역에서는 옹알이, 말하기, 듣기 등 연령에 기대되는 수준의 언어발달을 하고 있는지를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언어 영역은 후반 월령대에 갈수록 인지 영역, 사회성 영역과 상당한 관련성을 보인다. 만약 청각이나 조음기관의 이상이 있을 때는 언어발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회성 영역은 타인과 상호작용에 필수적인 기술로 눈 맞춤, 공동주시, 모방행동, 타인의 감정 파악, 규칙이 있는 놀이하기, 상상놀이 등의 행동을 포함한다. 영유아는 생애 초기 주변 인물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나가게 된다. 이후 영유아는 주변 구성원이 기대하는 가치관, 태도, 규범, 행동양식을 형성시키게 되며, 이때 아동은 가족으로부터 같은 연령의 또래 유아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로 점차 관계를 확장시키게 된다. 기타 운동발달이나 인지발달 상의 지연이 관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성 영역의 두드러진 지연이 나타난다면 자폐범주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조 영역은 아이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며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들로,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옷 입고 벗기, 청결 및 위생 등과 같은 행동을 포함한다. 자조능력은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조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대근육운동 및 소근육운동 발달이 선행되어야 하며, 자조능력의 발달은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의 바탕이 된다.

한편 주요 신경발달장애 중에는 발달의 양적인 지연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질적으로 변형된 발달을 보여서 일반적인 발달검사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에 K-DST의 마지막 부분에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발달사항과 특정 신경발달장애, 그 중에서도 뇌성마비와 발달성 언어장애, 자폐범주성 장애의 변별과 연관된 몇 가지의 추가질문을 포함하였다. 만약 보호자가 추가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경우, K-DST의 각 영역 별 총점이 ‘또래 수준’에 해당하더라도 심화평가와 전문가의 진찰을 권유한다.
Figure 1은 30-32개월용 K-DST의 예시이다.

K-DST의 검사결과는 빠른수준, 또래수준, 추적검사 요망, 심화평가 권고로 구분이 된다.
빠른 수준은 각 영역별 총점이 월령집단 내에서 1 표준편차 이상일 경우로 해당 아이의 각 영역 발달수준은 빠른 편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일한 월령집단 내 아이의 발달수준과 비교했을 때, 84백분위수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호자에게 아이가 해당 기술을 또래에 비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습득하고 있다고 설명해 줄 수 있다.

또래수준은 각 영역별 총점이 월령집단 내에서 ±1 표준편차 이내에 해당할 경우로 아이는 해당 영역에서 정상 발달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일한 월령집단 내 아이의 발달수준과 비교하였을 때 16백분위수에서 84백분위수에 해당하며, 이 범위에 포함될 경우 보호자에게 아이가 해당 영역에서 문제없이 발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
추적검사 요망은 각 영역별 총점이 월령집단 내에서 -1 표준편차 미만, -2 표준편차 이상으로 나타날 경우, 해당 아이의 발달사항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일한 월령집단 내 아이의 발달수준과 비교하였을 때, 2.3백분위수에서 15.9백분위수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심화평가 권고는 각 영역별 총점이 월령집단 내에서 -2 표준편차 미만일 경우, 해당 아이는 발달지연이 의심되므로 심화평가가 필요한 단계이다. 이는 동일한 월령집단 아이의 발달수준과 비교하였을 때, 2.3백분위수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K-DST를 실시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검사자의 기본 자격은 K-DST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영유아 건강검진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발달장애 관련 전문가(임상심리전문가, 발달심리 전문가) 등으로 검사 결과의 원활한 해석을 위해 영유아의 발달 과정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영유아 건강검진 시스템에 대해 숙지하여 선별검사 결과에 따른 의뢰 여부를 결정하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된 K-DST는 대부분의 기존 발달선별검사 도구가 저작권으로 인해 보호자들이 웹(web)상에서 쓸 수 없는 제한점을 개선하여 지필검사의 형식뿐만 아니라 웹(web)을 통하여 보호자가 영유아 건강검진 기관을 방문하기 전 온라인상에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웹 기반(web-based)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이로서 검사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수검자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영유아의 보호자가 K-DST를 온라인상에서 작성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웹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http://www.nhis.or.kr)을 검색하여 방문자별 맞춤 메뉴에서【개인】을 선택 후 【건강건강관련정보(건강in)】에 접속하거나, 또는 건강in 사이트(http://hi.nhis.or.kr)에 바로 접속하여 로그인(회원가입 및 공인인증 발급 후 가능)을 한다.

② 건강 in에서 【건강검진 및 진료정보】를 선택한다.

③ 나의 건강정보에서 【영유아 발달선별검사】를 선택한다.

④ 영유아의 정보가 보이는 경우 K-DST를 작성하고 저장 후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검사지 작성 당시 등록한 비밀번호를 검진의사에게 알려주면, 검진의사는 보호자가 작성한 검사지를 온라인에서 확인하고 발달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만일 해당아이의 정보가 보이지 않는 경우 【가족회원등록】 후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Ⅲ. 맺는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발달검사 도구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과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구를 번안 및 표준화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검사들도 대부분 36개월 이하의 영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취학 전 어린이에서 사용할 도구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우리나라 영유아 건강검진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지원 하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국 영유아의 특성에 맞게 K-DST를 개발하였다.

K-DST는 취학 전 연령인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적은 시간으로 부모가 쉽게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여 답할 수 있는 부모 작성형 설문지 형식이다. 또한 인쇄된 검사 용지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인터넷을 이용하여 웹(web)상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개발되어 영유아 보호자가 접근하기에도 훨씬 용이해진 장점이 있다.
K-DST는 영유아의 발달 장애 집단을 조기에 선별하여 재활 및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의료기관 진료 현장에서나 보육시설 등에서도 발달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를 조기 발견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Ⅳ.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12.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도구 개발 및 타당도 평가 연구(1차년도).
2. 질병관리본부. 2013.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도구 개발 및 타당도 평가 연구(2차년도).
3. 은백린, 정희정 등.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사용지침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4. 국민건강보험공단(http://www.nh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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