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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감염병 예방을 위한 해외출장 건강관리 안내문 개발 및 활용
  • 작성일2015-02-0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을 위한 해외출장 건강관리 안내문 개발 및 활용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Health Guideline for Government Officers who Plan to Travel Overseas
for the Prevention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검역지원과
황지혜, 윤승기


Abstract

Background: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are increasing every year in Korea, but pre-travel medical visits are not generalized for the prevention of infectious diseases. We have investigated official overseas travel and the status of pre-travel medical visits of government officers. This study aims to develop the health guideline for government officers who plan to travel overseas and to apply such guideline.
Methods: For this study, we collected data from 8 government departments of Government Complex-Sejong, and interviewed 10 official tourists. Health guideline for public officers was developed through data analysis and the advice of an infectious disease specialist.
Results: In the result that analyzed the 2013 official tour data, Malaria risk areas tour rate was 26.7-49.4 percent, whereas Yellow fever risk areas tour rate was 0.0-9.1 percent. Most of the interviewees did not conduct pre-travel medical visits and has a lack information on the prevention of infectious disease.
Conclusions: We expect that if this applied health guideline was distributed to government officers who want to travel overseas, it would contribute to the prevention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Furthermore, due to the anticipation that nations as well as government officers have had low awareness of treatment prior to their travel, it is required for the nations to improve awareness through advertising.



Ⅰ. 들어가는 말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약 10억 명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1989년 이후 해외여행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도 한 해에는 2012년 대비 8.1%가 증가한 약 14,850천 명이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보고되었다[1].
해외여행자는 방문 국가, 목적 등에 따라 여행자 설사, 말라리아, 황열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 될 수 있으며, 질병 위험도가 다르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감염되어 국내로 입국한 해외유입감염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2]. 해외유입감염병 중에는 예방접종을 하거나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예방 가능한 질환이 있으며, 백신이나 예방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홍보 또는 교육을 통해 질병 이환율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Leder 등의 연구[3]에 따르면 해외여행 클리닉에 방문한 여행관련 환자의 40%만이 여행 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여행 전 진료가 일반화되지 않아 예방 가능한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2년부터 대부분의 정부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되기 시작하면서 공무원들도 이전 중에 있으나 의료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중 해외 출장이 잦은 공무원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및 해외여행 건강 상담센터가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감염내과 전문의 등의 자문을 받아 세종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각 부처별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현황을 파악하여 국외 출장시 감염병 노출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건강관리 안내문을 개발하였다.

이 글에서는 정부세종청사 일부 부처 공무원의 공무국외여행 및 국외출장 전 진료 현황과 건강관리 안내문의 구성과 내용,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2006년 7월부터 국민 출국카드가 폐지되어 출국자의 행선지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정부세종청사 입주기관 중 8개 부처에서 종사하고 있는 공무원의 2013년도 부처별 공무원의 국외출장 현황(방문 국가 등) 자료를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에서는 해당 년도 출장 건수를 제공하였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에서는 출장인원 자료를 제공함에 따라 Table 1의 해석 기준이 다르다. 말라리아 위험국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말라리아 예방지침[4]을 참고하여 말라리아 비위험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로 분류하였으며, 황열 위험국가는 황열 위험국가 및 입국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5]로 분류하였다(Table 2).

2013년 공무국외여행 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255건 중 말라리아 위험국가 출장 비율은 26.7-49.4%이었으며, 황열 위험국가 출장 비율은 0.0-9.1%이었다. 말라리아 위험국가 출장비율이 높은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49.4%)와 국토교통부(46.9%)였으며, 황열 위험국가 출장 비율이 높은 부처는 환경부(9.09%)와 보건복지부(8.4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외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지식 및 예방법 실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각 부처별로 국외출장경험자를 대상으로 초점그룹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진행한 결과, 인터뷰 대상자 10명 중 국외출장 전 감염병 예방을 위해 특정 국가 입국시 황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증명서가 요구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4명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또한, 일부 국가 여행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피면담자는 4명이었으며, 말라리아 예방약에 대해 국내 예방약이 현지에서 효과가 없다고 인식하는 등 오해하고 있는 피면담자도 있었다. 황열 및 말라리아 이외의 기타 예방접종에 관한 지식은 황열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였을 때 권유받아 알게 된 사례가 있었으며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없는 피면담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 여행자설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생수 등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피면담자 대부분이 알고 있었으나 출장 또는 여행시의 감염병예방법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여행 전 예방접종(진료) 및 여행자질환의 위험성이나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련 정보는 대부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외교부 웹사이트를 검색해서 수집하고 있으며, 출장 전 건강관리 정보제공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인터뷰 및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공무국외여행 건강관리 안내문을 개발하였고, 내용은 크게 국외여행 전․중․후로 구분하여 건강수칙을 기술하였으며, 국외여행 전에는 예방접종과 예방약, 상비약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외여행 전 건강안전 수칙
국외여행 전에는 임신 여부와 감염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자신의 건강상태가 항공여행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의 감염병 및 안전 등 위험요인을 사전에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국가별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kdca.go.kr)와 질병관리본부 mini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방문국가에 필요한 예방접종(예방약)은 출국 4-6주전에 보건소 또는 종합병원(감염내과, 해외여행 클리닉 등)에 방문하여 반드시 의사 상담 후 받아야 한다. 출장(여행)자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여행기간 동안의 만성질환 관리계획을 세워 복용약과 비상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필요한 영문 처방전 준비를 권고한다. 그 외에도 두통, 여행자 설사 등을 대비하여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여행 전 적절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고한다.

출국 전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해당국 입국시 필요한 예방접종(필수)은 황열(아프리카, 중남미)과 수막구균성 수막염(사우디아라비아)이 있다. 황열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접종 가능하며, 위험지역 및 예방접종 증명서 요구 국가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예방약), A형간염, 장티푸스, B형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DTP),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파상풍 등은 권고사항이다.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이 없는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 이질(여행자 설사), 에볼라바이러스병 등이 있으며 감염되지 않으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외여행 중 건강안전 수칙
국외여행 중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건강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질환은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이다. 모기매개 질환(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또한 선교 및 봉사활동 등으로 오지, 시골을 방문해야 할 경우 필요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길거리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생수나 끓인 물,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개, 가금류(닭, 오리 등), 낙타 등 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된 동물에게 물렸거나 긁혔을 경우, 비누와 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고 즉시 병원을 내원하여 의사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 중에 고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현지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외여행 후 건강안전 수칙
국내 입국시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항공기내 또는 공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기재한 후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감염병에 노출되었어도 질환에 따라 잠복기가 다르기 때문에 귀국 후 짧게는 수일, 길면 수개월(최대 1년) 내에 고열, 설사,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종합병원(감염내과, 해외여행클리닉 등)을 즉시 방문하여 최근 여행한 국가를 반드시 알리고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질병 초기증상은 감기증상과 비슷하여 발현 증상을 무시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시적기에 내원하여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행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경우에는 귀국 후에도 남은 약을 일정기간 동안 복용하는 것이 좋다(Figure 3).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된 공무국외여행 건강관리 안내문을 공무국외여행을 가는 공무원 대상으로 Figure 2와 같이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Ⅲ. 맺는 말


정부세종청사 8개 부처의 공무국외여행 현황 조사와 공무국외여행 경험자 10명을 인터뷰한 결과, 말라리아 위험국가 출장 비율은 26.7-49.4%이었으며, 황열 위험국가 출장 비율은 0.0-9.1%였다. 인터뷰 대상자 중에서는 황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경우를 제외하면 교육부, 보건복지부 이외 부처에서는 여행 전 진료를 받은 사례가 없었다. 여행자 질환의 예방법에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으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의 황열 예방접종 대상자는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이 가까운 곳에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건강관리 안내문을 공무국외여행 전에 배포한다면 여행 전 진료 및 예방접종 혹은 예방약을 통해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안내문의 업데이트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행 전 진료에 대한 인식은 공무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통한 인식 향상이 필요하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에서는 여행 전 진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국제공인예방접종 지정기관을 확대 추진 중에 있다.

Ⅳ. 참고문헌


1. 한국관광공사. 2014. 2013 한국관광통계연보.
2. 질병관리본부. 2014. 2013 감염병 감시연보.
3. Leder K. et al. 2013. GeoSentinel Surveillance of Illness in Returned Travelers, 2007-2011. Ann Intern Med. 158(6):456-68.
4. 질병관리본부. 2014. 해외여행을 위한 말라리아 예방 지침.
5.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travelinfo.kdca.go.kr).



[본 원고는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안아름 교수에 의해 수행된 정책연구용역사업인 연구과제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을 위한 해외출장 건강지침 개발(2014)” 보고서의 내용을 재편집 및 관련 문헌의 재검토를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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