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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집단시설 결핵 접촉자조사 주요결과
  • 작성일2015-02-26
  • 최종수정일2015-02-26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4년 집단시설 결핵 접촉자조사 주요결과
The Main Results of 2014 Tuberculosis Contact Investigation in Congregate Settings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권근용, 고운영

Abstract


This article summarized the main results of the 2014 tuberculosis contact investigation in congregate settings. It was conducted in one thousand five hundred facilities, which was an increase of three hundred facilities compared to last year.
In summary, the total number of index patients were 1,938 people while the number of contacts were 144,026 people. It were diagnosed 299 people as active tuberculosis and 11,593 people as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through the contact investigation.


결핵 현황
  결핵은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률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 및 위생수준 대비 높은 발생률과 유병률을 보이고 있어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2014년 11월에 발표된 WHO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7명으로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1].

결핵 환자관리 및 접촉자 조사
  현재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결핵환자 관리와 접촉자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환자관리는 진단된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여서 치료성공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환자격리 및 치료를 통해 결핵의 감염원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결핵 접촉자 조사는 전염성 결핵 환자로부터 전염되어 발병한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잠복결핵감염 상태로 이환된 사람들에게는 잠복결핵치료를 함으로써 향후 발병할 수 있는 결핵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결핵발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환자의 조기발견, 조기치료뿐만 아니라 잠복결핵감염자 관리도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2]. 결핵 접촉자 조사는 접촉한 공간 및 환자와의 관계에 따라 ‘가족 접촉자 조사’와 ‘집단시설 접촉자 조사’로 나누어 시행되고 있다. 이 중 집단시설은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 조기발견 및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접촉자 조사 방법
  집단시설 결핵 접촉자 조사는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시행하여 추가 결핵환자 및 잠복결핵감염자를 발견함으로써 결핵 발병을 예방하고 결핵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접촉자’라 함은 활동성 결핵 환자와 일정기간 동안 같은 실내공간을 사용하며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며 접촉자는 최근에 결핵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흉부X선 검사와 잠복결핵 검사를 받게 된다. 흉부X선 검사는 초회, 3개월 그리고 9개월 시점으로 해서 총 3회 검사를 받게 되고, 잠복결핵감염은 만 13세 미만에서는 투베르쿨린피부반응검사(TST) 초회 양성 또는 2차 TST 양성전환일 때 진단하고 만 13세 이상에서는 TST와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 모두 양성이거나 2차 TST 양성전환일 때 진단한다.

2014년 주요결과
  집단시설 접촉자 조사는 해당 시설이 위치한 지역 담당보건소와 중앙결핵역학조사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에 소속된 중앙결핵역학조사팀은 현장 시설 및 환경조사, 접촉자 범위 선정, 접촉자 대상 설명회, TST 시행 등의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결핵역학조사팀에서는 27명의 결핵역학조사 연구원을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나누어 전국 각지에 배치하여 집단시설 접촉자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발생보고 시점을 기준으로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총 1,500개 집단시설에서 결핵 접촉자 조사를 시행하였다. 2013년에 시행한 1,200건에 비해 300건이 증가하였으며 직장, 사회복지시설 및 군부대에서의 조사 건수가 주로 증가하였다[3]. 전체의 절반이 넘는 804건이 학교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중 대학교가 3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등학교가 274건으로 많았다.

접촉자 조사의 전체 지표환자는 1,938명이었고 이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4,026명이며 이 중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결핵 환자로 발견된 사람은 299명이었다. 추가환자 발견은 또 다른 2차 전파를 조기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공중보건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사람은 11,593명이며 대상자의 동의하에 잠복결핵 치료를 실시하여 결핵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였다.
전체 잠복결핵감염률은 10.6%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 보면, 0-4세 15.9%, 5-9세 14.1%, 10-14세 8.7%, 15-19세 5.9%, 20-24세 8.2%, 25-29세 12.4%, 30-34세 17.4%, 35세 이상 34.36% 로 나타났다. TST와 IGRA를 진단에 적용하는 연령대에서 보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잠복결핵감염률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만 20세 미만에서는 2차 TST 양성전환으로 잠복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이 TST, IGRA 모두 양성으로 진단받은 사람보다 많았으나, 만 20세 이상에서는 TST, IGRA 모두 양성으로 잠복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이 2차 TST 양성전환자 보다 3-4배 이상 더 많았다.

잠복결핵감염률을 기관형태별로 보았을 때,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인 기관은 교정시설로서 37.7%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복지시설 32.8%, 유치원 및 어린이집 20.3%, 직장 19.4%, 초등학교 14.5%, 군부대 12.5%, 중학교 9.1%, 대학교 8.9%, 고등학교 7.7%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본바와 같이 잠복결핵감염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각 기관의 잠복결핵감염률을 해석할 때에는 시설 내 접촉자들의 연령과 해당 연령에서 사용되는 잠복결핵 검사방법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접촉자 조사의 의의
  2012년 대비 2013년 결핵 환자수가 약 9% 감소했고 특히 중고등학생 연령에서는 약 20%나 환자수가 감소하였다[4]. 이것은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 접촉자 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판단되며 앞으로 결핵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집단시설 결핵 접촉자 조사를 강화,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잠복결핵감염관리가 필수적이며 잠복결핵감염자 중 발병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최근 결핵환자의 접촉력이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에 대한 감시, 조사, 관리체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참고문헌>

1. 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4.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HTM/TB/2014.08). Available at http://www.who.int/tb/publications/global_report/en.
2. Prospects for Tuberculosis Elimination Annual Review of Public Health Vol. 34: p271-286
3. Results of Tuberculosis Contact Investigation in Congregate Settings in Korea, 2013. 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 Vol. 1, Issue 1, p23–28
4. 질병관리본부. 2012. 2013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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