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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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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결핵예방 캠페인 효과 평가
- 작성일2015-07-23
- 최종수정일2024-08-04
- 담당부서에이즈・결핵관리과
- 연락처043-719-7166
2014년 결핵예방 캠페인 효과 평가
Evaluation of 2014 Tuberculosis Campaign Effectiveness
Evaluation of 2014 Tuberculosis Campaign Effectiveness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이윤재, 차승호, 고운영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valuate the effectiveness of the 2014 tuberculosis(TB) prevention media campaign. Specifically, this study examined (1) the public’s knowledge, beliefs, attitudes, and behavioral intention toward TB and (2) whether there were differences of awareness, attitude, and behavior among people who were aware versus people who were not aware of the campaign.
Ⅰ. 들어가는 말
결핵(Tuberculosis, TB)은 공기를 통해 결핵균이 전파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성 질환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심각한 질병이며,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보건문제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결핵 발생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약 1.5%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약 900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였고, 약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였다[1].
국내 역시 결핵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발생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이로 인해 큰 질병부담이 초래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신고된 국내의 결핵 환자 수는 34,869명(10만 명당 68.7명)이며, 결핵으로 인한 2013년 연간 사망자수는 2,230명으로 보고되었다[2]. 이와 같이 국내에서 결핵은 국가가 법으로 관리하는 감염병 79종 중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결핵에 대한 지식수준과 경각심이 그리 높지 않으며, 또한 이미 사라진 질병으로 잘못 인지하고 있는 이유 등으로 결핵에 대한 예방과 검진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라는 비전 아래, 2020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1/2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제1기 국가결핵관리종합계획(2013-2017)」을 수립해 강력한 결핵퇴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정책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 바로 국민의 결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 등과 같은 예방행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결핵예방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2011년부터 정부 주도로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연도별로 주요 추진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2011년은「제1회 결핵예방의 날」을 중심으로 결핵홍보사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아 TV다큐멘터리와 공익광고를 제작 및 송출하였으며, 또한 정부 최초로「제1기 트위터 홍보단(10명)」을 위촉하여 운영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했던 해이다. 2012년에는 홍보 타깃을 1020세대로 집중하여 결핵ZERO SNS 홍보단(20명)과 결핵 전용 블로그 및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등 젊은 세대와의 홍보접점을 넓혔다. 또한 2013년부터는「결핵예방의 날」을 전·후로 범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는「7일간의 결핵예방주간」을 처음으로 개최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언론인·방송인 간담회, UCC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지난 2014년부터는 전국 자치단체와 연계한 현장 중심의 홍보를 강화하였고, 2012년부터 결핵 예방행동 수칙과 관련하여 실시해 온 ‘기침예절 실천’ 캠페인을 인기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를 활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2011년부터 실행해 온 결핵예방 커뮤니케이션 사업 캠페인으로 인해 2011년 16.6%였던 결핵검진 의도율이 2014년에는 44.5%로, 약 27.9% 향상되는 고무적인 성과를 낳았다. 아울러, 결핵예방 캠페인이 시작된 2011년부터 매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대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왔다. 예산이 투입되는 캠페인의 계획이 과학적 근거와 객관적 지표의 명확성을 갖추고, 또한 캠페인의 목표 수준이 현실적으로 설정되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의 결핵 지식·태도 및 예방 행동을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결핵 홍보예산 투입비중이 비교적 높은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캠페인에 대한 효과를 중심으로 평가 중이다.
이 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2014년에 조사한 일반국민의 결핵에 대한 지식·태도·행동 및 미디어 캠페인(공익광고)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노출집단과 비노출집단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3]. 국민의 인식과 커뮤니케이션 효과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어떤 메시지를 누구에게 또 어떤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Ⅱ. 몸 말
일반국민의 결핵에 대한 지식·태도 및 행동
먼저 우리 국민들의 결핵에 대한 지식·태도 및 예방행동 의도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의 모집단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의 성인 남녀로 선정하였다. 표본은 지역별 인구비례에 의한 다단계층화무작위추출법(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하였다. 조사 기간은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이 종료된 2014년 4월 10일부터 5월 1일까지 총 22일간이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1:1 개별 방문 면접조사가 실시되었다.
전체 응답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는 남성이 506명(50.6%), 여성이 494명(49.4%)으로 남성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는 40대가 247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2.3%), 50대(21.8%), 20대(19.7%), 60대(11.5%)의 순으로 분포를 보여, 60대를 제외한 전체 연령대가 비교적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1. 결핵에 대한 지식수준
전체 응답자의 결핵에 대한 지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총 20문항의 정답률은 Table 1과 같다.
지식 관련 문항 중 가장 높은 정답률을 보인 문항으로는 ‘결핵이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성 질환이다(87.8%)’, ‘결핵은 감기와 같이 주로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79.3%)’ 등으로, 국민들은 결핵 감염의 ‘원인(Cause)’에 대해서는 평균 71.5%의 비교적 높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결핵은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65.5%)’와 같은 결핵의 치료법에 대한 지식이 평균 60.2%의 정답률을 보였고, 결핵 검사방법에 대한 지식(평균 54.3%), 결핵 감염 증상에 대한 지식(54.0%)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가에서는 결핵 환자 가족 및 접촉자 검진비를 전액 지원한다(24.1%)’, ‘국가에서는 입원 명령을 받은 결핵환자 입원비, 부양가족 생계비를 지원한다(19.1%)’와 같이 ‘국가 정책’에 대한 정답률은 평균 21.6%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 추후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국가 정책 홍보의 필요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결핵균에 감염되면 모두 결핵으로 발병한다(37.1%)’, ‘어렸을 때 실시하는 결핵예방접종(BCG)은 어른이 돼서도 효과가 지속된다(31.9%)’,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환자 발생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다(34.4%)’와 같이 40% 미만의 낮은 정답률을 보이는 문항들도 있었다.
2. 결핵에 대한 태도
결핵에 대한 태도는 결핵에 대한 건강신념모델에서 제안된 변인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건강신념은 건강신념모델(Health Belief Model, HBM)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HBM은 1950년대 후반, 건강행동의 설명모델로 개발되었으며 사람들의 질병 예방행동을 설명하는 데 있어 예측 가능한 개인의 건강신념변인들, 즉 ‘지각된 개연성(Perceived susceptibility)’, ‘지각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 ‘지각된 이익(Perceived benefit)’, ‘지각된 장애(Perceived barrier)’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HBM이 1950년대 결핵퇴치를 위해 미국 공공건강서비스로 제공된 ‘X선 검진프로그램’과 관련하여결핵검진 행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개념적 틀로서 개발된 이론[4]이라는 점이다.
건강신념변인들 중 ‘지각된 심각성’은 개인‧신체적 혹은 사회적 측면에서 특정 질병에 감염되어 발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개인이 심각하게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지각된 개연성’은 자신이 얼마나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의 정도를 의미한다. ‘지각된 이익’은 권유된 건강행동이 특정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 평가로 설명된다[5].
‘지각된 장애’는 권고된 건강행동에 수반되는 불편함, 경제적 부담, 고통 등 건강행동 실천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을 인식하는 정도이며, 마지막으로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문제에서 특정한 결과를 산출해 내기 위해 요구되는 일련의 조치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5].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에 대한 건강신념 점수를 살펴보면, ‘지각된 이익(M=3.86, SD=0.60)’, ‘자기-효능감(M=3.82, SD=0.59)’, ‘지각된 심각성(M=3.32, SD=0.75)’, ‘지각된 장애(M=2.92, SD=0.76)’, ‘지각된 개연성(M=2.70, SD=0.90)’의 순서로 나타났다(Table 2). 이와 같이 ‘지각된 이익’과 ‘자기-효능감’의 점수가 높다는 것은 응답자들이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검진행동 실천에 따르는 이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결핵예방을 위해 권유된 건강행동(치료, 검진실천 등)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지각된 개연성’의 점수가 다른 건강신념 변인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응답자 자신은 결핵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편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3. 결핵예방 행동의도
결핵예방 행동의도(Behavioral intentions)는 증상에 따른 검진 및 질병예방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서 예방행동 생활수칙인 기침예절 실천의도를 의미한다. 결핵 홍보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도별로 결핵예방 행도의도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 Figure 1).
먼저, ‘나는 2-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다.’ 문항에서 평균값이 2011년(M=3.33, SD=1.07)부터 2014년(M=3.86, SD=0.86)까지 계속 증가하여, 응답자들의 마스크 착용 의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할 것이다.’ 문항에서도 2011년(M=3.67, SD=0.97)부터 2014년(M=4.03, SD=0.76)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침예절에 대한 실천의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는 2-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 검진을 받을 것이다.’의 문항에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내에 존재하여 연도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결핵예방관리 행동 의도는 2011년(M=3.50, SD=0.86)부터 2012년(M=3.67, SD=0.63), 2013년(M=3.68, SD=0.63), 그리고 2014년(M=3.71, SD= 0.58)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캠페인에 대한 매체효과 평가
개인의 건강행동은 건강과 관련한 일련의 의사결정과정을 촉진시키는 행위단서(Cues to action)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행위단서는 개인이 적절한 건강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특정자극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주변사람이나 전문가들과의 대인 커뮤니케이션, 대중매체 커뮤니케이션이 행위단서에 해당된다.
즉, 결핵예방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위단서로서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공익광고)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홍보예산 투입비중이 비교적 높은 미디어 캠페인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캠페인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해를 제공해줄 수 있고, 이해를 통해 향후 캠페인의 전반적인 기획에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으며,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이다[5].
지난 2013년에 시행된 미디어 캠페인에 노출된 후, 보건소나 병원에 결핵검진을 받으러 온 사례(인천광역시 남구 보건소, 경북 포항시 북구 보건소, 경기 의왕시 보건소, 전남 여수시 보건소 및 순천향대학병원 등)들이 많이 보고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캠페인 메시지가 국민인식과 행동변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2014년에 시행된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에서도 2013년과 동일한 캠페인 메시지인 결핵에 대한 경각심 제고, 결핵검사 유도, 기침예절 실천 등을 권고해 질병예방 행동의도를 변화시키고자 하였다.
미디어 캠페인은 2014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31일 간 지상파 TV와 라디오를 통해 송출되었다. 구체적으로 공중파 KBS TV채널과, 공중파 3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중 청취율과 도달률이 높은 프로그램들을 선정하여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의 노출 효과를 얻고자 하였다.
2014년에 진행된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전체 설문 응답자들을 캠페인 ‘노출집단’과 ‘비노출집단’으로 나누어 캠페인 노출집단을 중심으로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살펴보았다. 전체 응답자들의 미디어 캠페인 인지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보조인지도(Aided recall)를 측정하였는데, 보조 인지도는 공익광고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제시한 후, 그 단서들에 대한 인지여부를 체크하여 측정하게 된다. 본 조사에서는 2014년 TV와 라디오 공익광고에서 사용된 메시지 내용 6개를 중심으로 측정하였다.
즉, 이번 미디어 캠페인 내용과 관련된 총 6개 문항 중 1개라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캠페인 인지자’를 노출집단으로 구분하였고, 그 결과 노출집단은 327명(32.7%)과 비노출집단은 673명(67.3%)으로 나타났다. 전체 캠페인 노출집단(327명) 중, 남성은 123명(37.6%), 여성은 204명(62.4%)이며, 연령대는 40대 104명(31.8%), 30대 79명(24.2%), 50대 70명(21.4%), 20대 49명(15.0%), 그리고 60대 25명(7.6%)의 순으로 나타났다.
1. 매체 노출 효과
공익광고 캠페인의 매체 노출과 관련한 효과성의 평가는 미디어 선택과 노출량의 적합성을 분석한 후, 2009년 이후 매년 집행했던 캠페인들의 효과‧효율성과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 TV 시청률 조사회사인 HRC-Media Index와 TNMS (Total National Multimedia Statistics)의 데이터를 활용하였고, 만 19-69세 남·여를 매체 타깃으로 정하여 분석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광고매체 노출효과 측정 기준은 GRPs (Gross Rating Points, 광고 총 시청률), 도달률(Reach 1+, 광고를 1회 이상 본 사람의 비율), 유효도달률(Reach 3+, 광고를 3회 이상 본 사람의 비율), 그리고 CPRP (Cost Per Rating Point, 타깃 1%로의 도달 비용)가 있다. GRPs와 도달률 및 유효도달률의 수치는 클수록 타깃에 노출된 양이 많아 광고가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하며, CPRP는 광고가 얼마나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는지를 판단하는 수치로 수치가 작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들로 측정한 미디어 캠페인의 결과는 Table 4와 같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은 19-69세 남녀를 타깃으로 주로 지상파 TV 및 라디오를 통해 집행되었으며, 타깃에게는 평균 2.66회(Ave. Freq., 평균 빈도), 45.4%의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도달(Reach 1+)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깃이 캠페인에 3회 이상 노출된 비율을 나타내는 유효도달률(Reach 3+)은 총 17.3%이며, 캠페인 타깃 1%에 도달하는 비용(CPRPs)으로 3,157천원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매체 도달률이나 노출 빈도 등을 고려하고, 무엇보다 매체효과를 나타내는 GRPs의 경우 2012년 140.75로 가장 높은 수치를 얻은 후 점차 감소하여 2014년에는 120.70으로 다소 낮아진 결과를 보였다. 또한 매체효율을 의미하는 CPRPs의 경우에도 2013년 2,781천원에서 2014년 3,157천원으로 상승하여, 매체 효율성 또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2014년 캠페인의 평균노출빈도(Ave. Freq.) 또한 2013년 캠페인(2.86%)에 비해 다소 낮아진 2.66%로 나타났다.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의 매체효과와 효율성이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진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상파 TV보다는 케이블TV 시청이 증가하고 있고, TV 이외의 모바일, 컴퓨터,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효과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 노출에 따른 지식수준 차이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 노출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캠페인 노출집단의 결핵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수준의 차이를 비노출집단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Table 5).
총 20개의 지식 문항에 대해 집단 간 정답률을 비교한 결과 노출집단이 비노출집단보다 월등히 높은 정답률을 보인 문항으로는, ‘기침이나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으로 의심할 수 있다.’에서 노출집단이 70%의 정답률을 보였으며(비노출집단 54.8%), ‘결핵은 기침과 같은 증상이 없더라도 무기력감,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의 증세가 있다.’ 문항에서 노출집단이 59%로 비노출집단의 52%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또한 ‘지속적인 미열과 체중감소가 있으면 결핵으로 의심할 수 있다.’ 문항에서는 노출집단이 54.1%의 정답률을 보였으며(비노출집단 45.0%), ‘우리나라 인구 3분의 1은 결핵균 감염자로 추정된다.’ 문항에서도 역시 노출집단이 31.5%로 비노출집단의 26.3%보다 높았다. 이와 같이, 결핵 증상과 관련된 문항들이 대부분 노출집단에서 비노출집단보다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핵예방 행동과 연결되는 결핵검진에 대한 문항을 살펴보면, 결핵 검진에 대한 문항 중 ‘흉부 X-선 검사는 조기에 결핵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문항에서 노출집단이 74.6%, 비노출집단이 70.6%로, 노출집단에서 더 높은 정답률을 보였으며, ‘결핵 진단검사로는 객담검사(도말 및 배양)가 있다.’ 문항에서도 노출집단이 59.6%의 정답률로 비노출집단의 54.4%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결핵은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문항도 노출집단이 70.9%로 비노출집단의 6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 노출에 따른 결핵예방 행동의도 차이
미디어 캠페인 노출여부에 따른 결핵예방 행동의도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결핵검진 행동 의도는 캠페인 노출집단(M=3.55, SD=0.70)이 비노출집단(M=3.41, SD=0.77)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기침예절 실천의도 역시 노출집단(M=4.01, SD=0.63)이 비노출집단(M=3.93, SD=0.60)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캠페인 노출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캠페인 노출집단이 비노출집단보다 높게 나타나 2014년 미디어 캠페인은 긍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겠다.
Ⅲ. 맺는 말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온 결핵예방 캠페인은 결핵에 대한 인식개선과 결핵예방을 위한 검진행동 등을 변화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효과 측면에서 볼 때, TV 등 미디어 캠페인은 결핵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 다른 커뮤니케이션 채널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디어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향후 캠페인의 계획수립에 있어 중요하고, 또한 캠페인 메시지를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2014년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의 경우, 전반적으로 캠페인에 노출된 집단이 노출되지 않은 집단에 비해 결핵예방 행동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캠페인 메시지가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 와 같이 행동변화를 촉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캠페인에 대한 효과 평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4년 결핵예방 미디어 캠페인의 매체효과 및 매체효율은 전년과 비교하여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캠페인의 주요 타깃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는 효과와 효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향후 미디어 캠페인에서는 타깃에 적합한 채널의 선정과 매체 프로그램 시간대 등 타깃의 시청행태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타깃중심의 매체계획을 수립해야 함을 시사한다. 청소년 등 젊은 타깃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고려하여, 지상파 TV의 광고시간대보다는 온라인, 모바일 및 SNS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 환경을 감안하여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공익광고 캠페인 노출집단과 비노출집단으로 구분하여 응답자들의 결핵에 대한 지식수준 차이에 있어 캠페인 효과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식수준을 측정하는 평가유형들 중에서도 ‘검진행동’과 관련된 지식수준이 노출집단에서 더욱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결핵검진 의도 역시 노출진단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행동변화에 목표를 둔 캠페인이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많은 연구들에서 특정 질병에 대한 개인의 지식수준은 건강신념과 관련이 있으며, 건강신념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행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핵과 관련한 지식의 증가는 결핵예방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결핵에 대한 지식을 높이는 캠페인은 결핵예방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후 캠페인에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겠다[5].
마지막으로, ‘자신도 결핵에 걸릴 수 있다’ 등의 ‘지각된 개연성·심각성’ 등과 같은 개인의 건강신념은 결핵검사 실시 등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신념을 고려한 캠페인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각된 개연성과 심각성이 다른 건강신념 변인(지각된 이득, 자기효능감)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결핵예방 캠페인에서는 지각된 개연성과 심각성을 높일 수 있는 메시지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결핵은 ‘과거의 사라진 질병’, ‘후진국형 질병’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현재에도 가장 심각한 질병 중의 하나’, ‘현재 진행형인 질병’과 같이 결핵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도록, 심각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메시지의 제시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목표인, 2020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하고 획기적인 정책과 제도의 시행은 필수적이다. 또한 좋은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경우 결핵을 의심해보고, 결핵검사를 받도록 국민의 행동을 유도하는 캠페인 역시, 결핵을 퇴치하는 데 있어 정책과 분리될 수 없는 조건이다.
이번 결핵예방 캠페인 효과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캠페인으로 인해 사람들의 지식과 태도, 행동이 변화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캠페인 운영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꾸준히 변화시켜 나가는 일관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캠페인 시행을 위해 끊임없는 메시지의 개발과 미디어 환경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활용, 그리고 지속적인 캠페인 효과 평가의 결과가 바탕이 된 견고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Ⅳ. 참고문헌
1. 세계보건기구(WHO). 2014. Global Tuberculosis Control WHO Report.
2. 질병관리본부. 2015. 2014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3. 질병관리본부. 2014. 결핵 인식·태도·지식·행동 및 미디어 캠페인 효과조사.
4. Hochbaum, G. M. 1956. Public Participation in Medical Screening Programs: A socio-psychological study. Public Health Service Publication No 572. Washing-ton, DC: United States Government Printing Office.
5. 이병관, 이윤재. 2014. 텔레비전 공익 캠페인의 효과: 성향점수매칭 방법의 적용. 韓國言論學報, 제 58권, 제4호.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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