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담임 선생님은 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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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너무 지루한 나머지

그가 지나는 걸음걸음마다

아이들의 고개가 꺾였고

자는 게 들키기라도 하면

“휴, 이번 국사 시험! 잘 좀 보자!

느그 담임이 국사인데!

마, 평소 졸던 애들은 더 유심히 지켜본다!“

어어?

“시험, 내가 끝장낸다!”

하지만 언제나 끝장나는 쪽은 나였다.

아.. 기말고사.. 어ᄄᅠᆨ하지..

“선생님 시현이는 결막염 걸려서 없는데 어ᄄᅠᆨ해요?”

“시현이는 수행평가로 대체한다. 니 걱정이나 해.”

“네”

수행평가로 대체..?

한 줄기 실낱같은 희망을 본 우리는

시현이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한편 시현이는 우리랑 별로 안 친했는데

그래서 결막염을 옮겨달라고 말하기가 좀 그랬다.

더구나 시현이가 없는 상태..

“맞지? 여기? 좀 찾아봐~”

어ᄄᅠᇂ게 옮지..?

“비벼! 야 비벼! 비벼! 비벼!” (자막 :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야 이거 내가 갖다 줄게!”

“어.. 안녕 가져와줘서 고마워 들어올래?

뭐 만지지마 쉽게 옮는다더라,

(자막 : 유행성각결막염 주의사항 – 발생 시 다른 사람들과 접촉 금지)

집 가서 손도 꼭 씻어“
(자막 : 유행성각결막염 주의사항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어? 알겠어 푹 쉬구~”

그렇게 친구의 안대를 슬쩍 했고,

신나게 착용했으나 (“잘하고 있지?”)

(자막 : 감염병을 옮기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막 : 감염병을 옮기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수행평가의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시험이 끝난 후 결막염을 얻을 수 있었다.

(자막 : 유행성각결막염 특징 – 충혈, 통증, 눈곱, 눈물, 이물감 등)

돌려쓴 애들 전부 같이

선생님도..

(자막 : 유행성각결막염 특징 – 높은 감염성)

“이 웬수들아!”

유행성각결막염은 각막궤양, 안구건조증, 각막혼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성이 높아 사회적 문제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유행성각결막염 및 감염병을 막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 해주세요.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마세요.

개인소지품은 함께 사용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