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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국가정책의 필요성
  • 작성일2010-12-03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국가정책의 필요성
The necessity of public policy for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polycystic ovary syndrome complications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산부인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심혈관·희귀질환과
  


Ⅰ. 들어가는 말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만성 무배란과 안드로겐 과다가 특징이며 흔히 월경이상과 불임 등으로 처음 인지된다. 단발적인 치료로 그치고 있으나 만성 무배란으로 인한  월경이상, 부정출혈,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의 부인과적 문제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된 제2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죽상경화증의 위험이 높은 대사 질환으로서 인지되어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사춘기에 임상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하여 조기에 대사이상을 유발하며 여성의 태아기에 자궁 내 태아 성장 발육을 지연시킨다. 사춘기, 가임기 폐경기를 거쳐 여성의 일생 동안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대사질환으로 이환될 위험이 있으며, 동시에 조발사춘, 월경불순 등의 생식계 이상을 보이는 질환이다(Figure 1)[1].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유병률이나 임상적 표현형은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인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비만의 빈도가 낮고, 임상적 안드로겐 과다 등이 특징이며 다른 인종과는   다를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한 의과대학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한국인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병률은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진단 기준으로 4.9%이며, 17세 이상의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유병률 조사에서 좀 더 광범위한 진단 기준인 2003 Rotterdam criteria 진단 기준으로 하면 10.4%로 나타나, 타인종의 유병률 2.2-1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자연유산(8.32배), 임신성 당뇨(2.89배), 임신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3]. 태아에서는 거대아만 아니라 치료를 받을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외국의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질병 원인, 대사이상 및 불임 등의 생식계이상, 치료 방법 등에 대한 많은   연구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NIH를 비롯한 국가기관에서 수십 년 동안 다낭성난소증후군 연구를 위해 연간 100-950만 불의 연구비를 쓰고 있으며 다기관연구와 각 연구기관의 네트워크를   후원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의 일생을 통하여 대사이상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 의료비와 사회경제적 손실이 매우 큰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중재를 통해 대사이상으로의 이환을 막거나 이를 완화시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조절 가능한 대표적 질환이다. 따라서 일생을 통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전향적 추적관리를 위하여 코호트 구축이 필수적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환자 질환 코호트는 당뇨병, 비만 등 대사이상 질환의 발생과 월경이상, 불임 등 생식계 질환으로의 이환에 관련된 병태생리 및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질병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대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의 초저출산문제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한 사안을 감안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과   관리를 위해 국가등록사업이 필요하며, 동시에 질병의 진단, 병인, 치료방법 등의 연구와 개발로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모델 코호트를 구축하여 상호보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Ⅱ. 몸 말
  1.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대사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6-46.4%로 다양하며, 동일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유병률이 높고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중 91%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 우리나라의 경우 이화의대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0-30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1.9%로, 동일 연령대의 도시지역 거주 여성의 유병률(4.3%)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를 연령에 따라 분류했을 때,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0-20대 7.6%, 30대 23.3%로 도시지역 거주 30대 여성의 유병률인 4.4%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5].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사업으로 2008-2009년에 이화의대에서 시행한 연구결과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대사질환   유병률은 10.4%로 보고하였다[6].
  비만과 과체중은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며,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연관된 대사이상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태아프로그래밍(fetal programming)으로 일부 비만을 설명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모든 연구에서 이들의 체질량지수는 정상인보다 1.4배 정도 높으며 비만이 될 위험도 역시 정상인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다낭성소증후군 환자에서의 비만 유병률은 60%로 보고되었고, Lo 등(2006)이 미국서부지역의 대규모 다인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비만(체질량지수 30 kg/m2이상)의 위험(odds ratio; OR)이 4.21배(95% CI 3.96-4.47)로   보고하였다. 한국인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서양여성에 비해 비만의 빈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며 이화의대의 연구보고에서 아시아인의 기준인 체질량지수 25 kg/m2를 기준으로 할 때 비만이 25.6%, 정상체중이 62.8%로 비만의 빈도가 서구인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7]. 2009년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연구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15-40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평균 체질량지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NIH 진단 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22.85 kg/m2로 가장 높았고, Androgen Excess Society(AES) 진단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22.72 kg/m2, 2003 Rotterdam criteria 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22.28 kg/m2로 세 가지 진단기준 모두에서 정상인에 20.83 kg/m2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진단기준이 엄격할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았다.
  Glueck 등은 백인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중 46%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약 95%가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의 감소, 95%가 중성지방이 증가함을 보였다[8]. 이러한 이상지질혈증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비만한 경우 정상인에 비해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상지질혈증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표현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고안드로겐증과 희발월경을 동반하는 경우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감소와 중성지방의 증가가 다른 표현형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서부지역의 대규모 다인종 연구에 의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이상지질혈증에 이환될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OR 1.53, 95% CI 1.39-1.68)[9].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서 작고 밀집한  저밀도지단백(small dense low-density lipoprotein)과 중성지방이 증가되었고,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감소가 보고되었다. 총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의 비는 동맥경화 및 인슐린 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이다. 한국인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이화의대의 연구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중 고중성지방혈증은 11.3%,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은 39.4%이었다[10]. 2009년 질병관리  본부의 용역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정상 시료확보를 통한 불임 기반 구축”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중성지방은 NIH 진단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90.1 mg/dL, AES 진단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89.2 mg/dL, 2003 Rotterdam criteria 진단기준으로 진단된 경우 86.3 mg/dL로 정상대조군 73.1 mg/dL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기준이 엄격할수록 중성지방의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 그러나 총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진단기준에 따라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동양인이라는 인종적 특징과 대상자들이 비교적 연령층이 젊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Nurses’ Health Study에서는 매우 불규칙한 월경주기를 갖는 여성에서 정상 생리주기를 갖는 여성 보다 심혈관질환의 비치명적(Relative risk 1.25; 95% CI, 1.07-1.47)과 치명적(RR 1.67; 95% CI, 1.35-2.06)위험도가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11]. 그러나 뇌졸증이나 허혈성 뇌졸증의 위험도는 심한 정도의 월경 불규칙이 있는 여성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Wild 등(2000)이 영국 다낭성난소증후군(n=319)과 정상 대조군(n=1,060)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1.9배 증가하였으며, 고혈압이 1.4배 증가함을 보고하였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사실상 심근경색 등의 cardiovascular event가 그 척도가 되어야 하나 이에 대한 빈도가 높지 않으며 더욱이 가임기 여성의 연령대에서는 더욱 빈도가 낮으므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intermediate marker를 이용한 임상검사[동맥경화반 부하(plaque burden),   관상동맥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경동맥 내중막 두께(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죽상경화반 영상(atherosclerotic imaging), 염증표식자(inflammatory markers, hs-CRP)]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예측한다. Shaw 등은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폐경  전 월경불순과 현재 고안드로겐 혈증을 갖는 폐경여성(다낭성난소증후군의 폐경 후 표현형)에서 폐쇄성 관동맥질환(obstructive coronary arterial disease)의 위험이 2.5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12].         Dahlgren 등은 prospective population study을 근거로 risk factor model로 계산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심근경색의 위험이 대조군에 비하여 7.1배 높다고 보고하였다[13]. 미국 서부지역의 대규모 다인종 연구에 의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고혈압 혹은 고혈압 전 단계에 이환될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adjusted OR 1.41, 95% CI 1.31-1.51). Orio 등은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들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젊은 나이에서 나타난다고 하였다[14]. 이는 사춘기부터 만성적인 호르몬과 대사이상에 노출되면서 조기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어린 나이부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인 여성 중 31-35%가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를 가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진단기준에 의한 제2형 당뇨는 7.5-10%로   나타났으며 내당능장애가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5-1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5].
 
  2.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불임 및 생식기 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중 33-75%가 가임기 동안 불임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전체 불임 환자의 19% 정도에 해당된다. 불임의 원인 중 수술을 하지 않고 임신을 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이 무배란성 불임이며(Goldzieher, 1981; Balen 등, 1995; Azziz 등, 2004), 무배란 불임이 있는 젊은 여성 중 70-75%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의한 것이다(Goldzieher, 1963; Brassard 등, 2008).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서 보조생식술로 임신을 한 경우 유산율이 17.8%이며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 다른 위험 요인을 보정하여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OR가 8.32(95% CI, 2.65-26.13)로 자연유산의 빈도가 증가되며, 인슐린저항성 지수(homeostasis model assessment estimate of insulin resistance; HOMA-IR) 1 unit마다 위험도가 0.52(95% CI, 0.34-0.80)씩 증가한다(Tian 등, 2007). Adams 등(1986)은 난소 초음파검사를 사용하여 무월경 여성의 26-38%, 희발   월경 여성의 87-91%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존재함을 보고하였고, Hull 등(1987)도 내분비학적 검사로  무월경 여성 37%, 희발 월경 여성의 90%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견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빈도의 차이는 진단기준의 차이 또는 유전학적 차이에 기인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Azziz 등(2005)이 미국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을 산출한 연구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60-85%에서 월경 장애나 비정상 자궁출혈이 발생하고, 불임은 50%, 제2형 당뇨병은 7.2%로 유병률을 예측하여 이로 인한 연간 총 소요 비용(총 소요 비용의 비율)을 산출한 결과, 각각 13억$(30.9%), 5억$(12.2%)와 17억$(40.4%)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한국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8,588명을 대상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서 설문조사와 검진을 실시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조사한 연구에서 2003 Rotterdam criteria 기준에 준하여 진단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유병률은 가임기 여성(국내 약 1,100만 명 추계)의 10.4%로 나타났다. 가임기 동안의   다낭성난소증후군 확진을 위한 검사비와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연관된 질병의 유병률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을 추정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국내 총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산출하였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1년간 진단 및 치료비용으로 드는 직접비는 1인당 약 147만 원, 가임기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에서 총 소요되는 연간 비용은 3,1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작업손실비용은 연간   일인당 315만원, 가임기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에서 총 연간 작업손실비용은 700억 원 가량이다. 이를 합산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약 3,800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을 위한 초기 검사비용은,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전체 사회경제적 소요비용에서 매우 부분적이므로 조기진단을 확대하여 조기치료를 함으로써 합병증을 막는 방법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다(Table 1).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합병증에 소요되는 비용이 매우 크므로(연간 약 3,000억 원) 초기에 많은 가임기 여성을 진단하면 초기 진단비용의 부담은 클지라도 조기 진단을 통해 이를 치료한 경우, 연관 질병(불임, 월경장애, 임신성 당뇨, 당뇨, 고혈압)에 대해 43-70%의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점차 이들의 치료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것이다[16].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우선 치료하지 않았을 시, 다낭난소로 인한 검사 및 합병증 치료에 연간 약 3,100억 원, 가임기 30년 동안 약 9조 3,000억 원(다낭난소환자가 진단 후 합병증 줄이기 위한 치료비용 불포함)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우선 치료 시, 예를 들어 첫 해 50% 가임기 여성을 진단 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우선 진단 및  치료비와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후 합병증이 치료되지 않은 환자의 진료비용이 약 4,200억 원 정도,  2년째 첫 해의 50%를 진단하고, 그 후 매년 전년도의 50%씩 조기 치료해 나가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및  치료와 합병증 진료비용은 2,800억, 1,780억 등으로 매년 감소해간다. 가임기 30년 기간 동안 소요되는 비용을 비교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 진료비용(약 9조 3,000억 원)의 약 절반 정도 감소한 약 4조 8,400억 정도로 진료비용의 경제적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국가에서 관리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출산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ag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고령화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노동력의 감소, 저축률 감소, 자본 및 총 생산성의 약화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초기단계인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수립과 시행이 시급하고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국가 차원의 정책에 부합되는 보건복지 측면의 다양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출산율 증가라는 목표 달성에 치료와 조절이 가능한 내분비성 불임 질환의 등록과 관리로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숫자는 2006년(3.0%)과 2007년(10.0%)에 2년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2008년도에 감소하면서 인구 1천 명당 신생아 숫자를 말하는 조(粗) 출생률은 2008년도 9.4명, 2009년도 9.0명으로 감소하였다. 2009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총 출생아수는 44만 4,849명으로 2008년도 46만 5,892명에 비해 2만 1,043명 감소하여 1일 평균 1,219명이 출생한 셈으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인 합계 출산율은 2009년 1.15명, 2008년 1.19명으로 2007년(1.25명)보다 0.06명 감소하여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폐경 전 가임기 여성의 5-10%가 이환되는 가장 흔한 내분비계 질환으로서 여성 불임의 19%를 차지하여 가장 흔한 원인이다. 통계청(2005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 가임기 여성(15-44세)은 약 2,276.6만 명으로 이 중 본 연구진에서 보고한 한국여성의 유병률로 보고된 4.9%로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112만 명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추정된다. 불임의 원인을 알 경우 임신 성공률은 64%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배란 이상(만성적인 무배란증)은 여성의 불임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출생아 수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불임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0년 5만 2,209명, 2003년 11만 6,000명, 2005년 13만 5,414명, 2006년 15만 6,239명, 2007년 16만 4,583명으로 증가하였다. 2007년 불임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0년에 비해 3.17배 늘었음을 의미한다. 보건사회연구원 2003년 정책보고서는 여성 연령이 15-39세인 부부 중 13.5%(약 63만 쌍)가 불임으로 추정했고, 여성 연령을 44세로 연장하면 불임부부는 140만 쌍까지 될 것으로 추산하였다. 하지만 2006년 시작된 정부의 불임부부 지원사업   예산은 삭감되는 현실 가운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불임을 일으키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규명하고 조절 가능한 요인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자녀를 갖기 원함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결함으로 인하여 갖지 못하는 경우는 출산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논의하기 전에 인권적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이는 여성의 출산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국가에게 있기 때문이다. 즉, 불임부부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복지적 관점과 불임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처럼 보건의료적 측면에서도 접근되어야 할 사항이다.

  5. 국외 다낭난소 연구사업
  NIH는 산하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NICHD)의 외부연구(extramural research)를 지원하는 4개의 센터를 두고 있는데 그 중 Center for Population Research(CPR)에서 Reproductive Sciences(RS) Branch를 두고 불임, 새로운 피임법, 생식에 관련된 연구를 보조하고 있다. 그 중 보다 생식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의 진단과 치료, 질병의 예방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내고자 기초, 임상연구를 보조하고 있다. RS Branch는 2007년 기준 140만불의 연구비를 생식생물학(reproductive biology)과 의학(medicine)에 사용하여 생식신경내분비학(reproductive neuroendocrinology), 생식내분비 및 면역학(reproductive endocrinology and immunology), 생식유전 및 후생유전학(reproductive genetics and epigenetics), 난소생물학(ovarian biology), 착상전 유전 및 발생학(pre-implanation genetics and development), 생식의학 부인과학(reproductive medicine gynecology), 생식의학 불임(reproductive medicine infertility), 남성 건강 보건(male reproductive health)에 대한 연구를 돕고 있다. 미국의 NICHD를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들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약 3,500만불(정보 공개된 연구비만 합산)의 연구비를 지원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구 종류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병태생리에 관한 연구가 총 과제의 4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총 과제 중 25% 정도가 유전학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약 20%가 치료에 대한 연구였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관한 연구비 지원은 NICHD가 전체 연구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해 왔으며, National Center for Research Resources와 Eunice Kennedy Shriver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 Human Development 등의 국가기관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관한 연구는 약 20명 정도의 특정 연구책임자들에 집중되어 과제가 수행되고 있다. 2000년에는 NICHD, Office of Research on Women`s Health(ORWH), NIH Office of Rare Diseases에서는 “Polycystic Ovary Syndrome: Basic Biology and Clinical Interventions”이라는 회의를 개최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최근 경향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장을 만들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와 가족, 의료인의 교육을 돕기 위하여 NICHD Information Resource Center를 통하여 “PCOS-Beyond Infertility: Polycystic Ovary Syndrome(PCOS)”라는 소책자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등록시스템은 관찰되지 않으나, 많은 기관에서 웹사이트 등을 통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관리나 교육, 치료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청소년 대상에 집중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질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운동, 식이 등의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예방과 관리에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그 외에도 영국, 독일 등 많은 국가와 다양한 기업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치료와 예방,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웹 기반으로 전문가와 환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Ⅲ. 맺는 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사춘기에서 발병하기 시작하여 여성의 일생에 걸쳐서 생식,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가임기 여성에서는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 정도의 대사이상이 나타나 그 임상적 심각성이 적으나 안드로겐 과다나 월경불순 불임 등이 주로 병원을 찾는 이유가 된다. 나이가 들면서 월경불순 등의 문제는 호전되어 자칫 질환자체가 없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여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대사이상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가임기 여성 4-10% 정도가 이환되어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의 일생에 다양한 형태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이에 대한 교육이나 치료, 예방 관리 등에 좀 더 많은 연구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장기적 추적조사 모델 구축 및 운영을 통하여 심혈관계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조기 진단 및 진단기준 확립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하여 효율적으로 질병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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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산부인과 정혜원 교수님께서 작성하셨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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