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철) 본부가 간다! 안녕하세요. 본부가 간다의 진행하는 허우철!

아…뭔가 허전하시죠? 오늘 맞장구치는 유석 쌤이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오늘은 저 혼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유석 쌤이라도…

혼자지만 씩씩하고 열심히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자!

오늘 본부가 간다는 조금 특별한데요. 본부가 간다 코너속의 코너! 본~터뷰!입니다.

본터뷰는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서 어려운 감염병, 질병 정보를 좀 알기 쉽고 팩트만 쏙 쏙 골라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뵙도록 할테니까요! 많은 관심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유석 쌤 바로 가겠습니다! 유석 쌤 바로 가죠! 으쌰! 안녕~!

 

허우철) 오늘 본터뷰 첫 번째 주인공은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의 인혜경 연구사님입니다. 우!!

인혜경) 반갑습니다.

허우철) 혹시 질병관리본부 유튜브 보신 적 있으세요?

인혜경) 사실은 얼마 전에 진드기 매개감염병 동영상을 찾다가 낯익은 얼굴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 이게 뭐지?’ 하고 한 번 클릭했다가 해외감염병NOW 끝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허우철) 아~ 부끄러운 걸 봐주셨네요. 어 그러면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할 건데요.

지금처럼 좀 편하게, 자연스럽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고요. 여기 유석 쌤도…가끔 봐주세요. 그러면 연구사님께서 조금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계시는 감염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혜경) 인수공통감염병하고요, 그 다음에 진드기 매개감염병, 기생충 감염병 관리 업무를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허우철) 앞으로 다가올 가을철이니까 저희 진드기 매개감염병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할까요?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무엇이고, 어떤 감염병이 있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인혜경) 네.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감염병을 총칭하는 말인데요.

모든 진드기가 질병을 전파하는 것은 아닌데,

(*자막 : 진드기 매개감염병이란?

-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진드기 뇌염이 있음)

 

일부 진드기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데요.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이런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이 있고요,

(*자막 : 쯔쯔가무시증

-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을 갖고 있는 아주 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주로 가을철인 9-11월에 많이 발생)

 

그 다음에 SFTS라고 하는데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자막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

가을철 뿐만 아니라 봄, 여름에도 발생이 증가. 현재 5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질환임.)

 

특히 가을철에 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요. 가을이 추수의 계절이고, 추석이 있다 보니까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신다거나 하는 등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자막 : 농작물 추수, 추석, 등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특히 더 진드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

 

허우철) 그럼 진드기나 진드기 매개감염병에 관련해서 종종 안 좋은 뉴스를 제가 들을 때가 있는데 제가 어릴 때는 이런 기사나 뉴스를 접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요? 뭔가 증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좀 들거든요.

인혜경) 좋지 않은 뉴스라고 하면 SFTS로 인해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로 이해가 되는데요.

허우철) 네

인혜경) SFTS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2011년도에 중국에서 최초로 확인이 되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도에 첫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어렸을 적에는 이 질환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 질환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첫 환자 발생 이후, 다른 감염병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보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면서 무서운 존재로 인식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치사율이 항상 정해지는 것은 아니며, 조기의 진단에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인진드기라는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 아닐뿐더러 과도한 공포감만 줄 뿐 예방이나 관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서 사실은 권장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허우철) 아 그럼 살인진드기라는 용어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걸로 해야겠네요.

인혜경) 맞습니다.

허우철) 네. 네 그럼 연구사님. 이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을까요?

인혜경) 기후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는 진드기의 생존이나 진드기의 서식지 생태에 좋은 영향을 미쳐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진드기 매개체 조사한 결과 SFTS나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진드기는 과거에 비해 그 지역이 확대되었고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허우철) 그렇군요. 그럼 요즘 같은 곧 다가올 가을철에는 진드기를 항상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인혜경) 조심해야합니다.

허우철) 네 그리고 다음 질문은 선생님. 저희 맞장구치는 유석 쌤이 질문을 해달라고 한 건데요, 이제 캠핑. 요즘 많이 하잖아요? 저도, 유석 쌤도 되게 좋아하는데 캠핑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을 할 때 곤충이나 저는 진드기한테 물려본 적은 없는데, 진드기한테 물리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인혜경) 네 맞아요.

허우철) 요런 걸 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혜경) 네 있습니다. 그런데 진드기는 풀숲이나 작은 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풀숲에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농작업을 하시거나 부득이하게 풀숲에서 작업을 해야 되는 경우는 몸 안에 진드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옷을 단단히 챙겨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복장은 창이 있는 모자를 쓰고요, 목에 수건을 두르고, 긴팔 옷, 긴바지, 그리고 목이 긴 양말, 그리고 신발은 발을 덮는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막 : 모자, 목수건, 긴팔, 긴바지, 목이 긴 양말, 등산화, 장갑)

 

그리고 옷 위에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허우철) 어 약간 진드기를 막으려면 완전 무장을 해야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인혜경) 네 맞습니다. 캠핑을 할 때나 야외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풀 위에 그대로 앉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돗자리나 깔판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혹시 내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분리해서 세탁을 하고요, 목욕을 하셔야 합니다. 이 때 목욕을 할 때는 혹시나 내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온몸 구석구석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허우철) 뭔가 샤워하다가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다고 하면 진짜 깜짝 놀랄 거 같긴 하네요.

인혜경) 사실은 진드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눈에 띄기는 쉽지가 않은데요.

진드기가 붙어서 흡혈을 하게 되면 커지기 때문에 그 때는 조금 확인이 가능하실 수 있겠습니다.

허우철) 되게 끔직한 얘기를 너무… 젊잖게 얘기를 해주셔가지고… 네 알겠습니다.

네 이거는 제가 궁금한 부분인데요. 연구사님 야외 말고 집먼지진드기? 그런 종류한테 물렸을 때도 질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인혜경) 집먼지진드기와 밖에서 온 진드기는 다른 종입니다. 그래서 집먼지진드기로 인해서 SFTS나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허우철) 아 그렇군요!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진드기에 물리면 다 무조건 감염이 되는지, 감염 된다면 증상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혜경) 진드기에 물리더라도 질병에 걸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가 많지 않고요, 면역력이 낮은 고령자나 평소에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병원체가 몸 안에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허우철) 약간 평소에 면역력을 높이는 게 좀 중요한 포인트겠네요?

인혜경)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1주일에서 약 3주간의 잠복기라는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감기와 유사한데 조금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고열, 오한, 오심, 구토,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막 : 고열, 오한,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허우철) 그러니까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실 것 같고요. 만약에 야외활동 후 감기보다 조금 심한 증상이 있으시다면 1주에서 길게는 3주, 21일 정도는 몸 건강상태를 잘 살펴봐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증상이 나타나신다면, 가까운 병원에 꼭! 가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허우철) 아니 저 혼자서도 진행을 너무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진행하는 허우철입니다.

 

허우철) 네 다음 순서는 제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너무 기대했던 순서인데요. 바로 인터넷에 떠도는 그럴듯한 정보를 질병관리본부 직원이 직접 대답해주는 진실 혹은

인혜경) 거짓!

인혜경) 너무 어색한가요?

허우철) 아니 괜찮습니다!

 

허우철) 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인터넷에 이런 글들이 있더라고요.

만약에 진드기에 물리면 터트려 죽이지 말아라. 이게 과연 사실일까요? 하나 둘 셋!

인혜경) 맞습니다. 이유는 진드기를 터트리다가 진드기 분비물이 눈이나 피부 상처를 통해서 몸 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고요. 만약에 진드기가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확인했을 때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허우철) 바로 다음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진드기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몸에 바셀린을 바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이건 맞는 얘기일까요?

인혜경) 삐익- 그렇지 않습니다. 공인된 기피제 이외에 바셀린이나 어떤 물질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허우철) 그러면 바셀린은 절대 안 된다는 점 기억해주시고요. 세 번째 질문 드릴게요.

SFTS나 쯔쯔가무시증에 걸리면 사람들하고 접촉만으로도 걸릴 수 있다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과연 맞을까요?

인혜경) 삐익- 이번에도 틀렸는데요. 이유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홍역이나 인플루엔자 같이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 아니고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접촉으로 사람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아요. 다만, SFTS의 경우는 의료진이나 이런 특수 직업군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대상자에서 감염이 보고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습니다.

허우철) 일반적으로는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지만 의료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조금 조심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인혜경) 네 맞습니다.

허우철) 진실 혹은 거짓을 보시고 여러분의 궁금증이 좀 해소 되셨으면 좋겠네요.

 

(*자막 : 아프지마TV 진드기 매개감염병 총정리!

1.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4~11월에 발생한다.

2.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복장을 착용한다.

(챙이 넓은 모자, 목수건, 긴팔 옷, 긴바지, 긴 양말, 발을 덮는 신발 등)

3. 풀밭에 직접 앉거나 옷을 벗어놓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

4. 야외에서 활동 후 의류는 반드시 분류하여 세탁하고 목욕을 하여, 진드기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허우철) 마지막으로 영상을 보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인혜경)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진드기가 물어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허우철) 그러면 저희 진드기 물리면 안 돼! 한 번 같이 해볼까요?

인혜경) 좋습니다!

허우철) 네! 진드기 물리면!

허우철, 인혜경) 안 돼!

허우철) 네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본부가 간다 코너속의 코너 본터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질병 및 감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질병관리본부 직원들과 함께 자세하고 정확하게 전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을 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혜경) 잠깐만요! 질병관리본부 아프지마TV 구독과 좋아요 꾹 꾹 눌러주세요!

허우철) 감사합니다! 우!! 다음 시간에는 맞장구치는 유석 쌤과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본부가 간다에 진행하는 허우철

인혜경)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인혜경이었습니다.

허우철, 인혜경) 감사합니다.

허우철) 오늘 고생하셨어요!